[뉴스파고=한광수 기자] 충청남도 전역에 내린 기록적 폭우로 2명이 숨지고, 1천여 명이 대피하는 등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도는 17일 오후 2시 기준, 도내 전역에 호우 경보 및 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총 1,026명의 주민이 대피했으며, 도로, 지하차도, 세월교 등 160여 개소가 통제 중이라고 밝혔다.
2명 사망…서산 석남동 차량 침수 참사 가장 큰 인명 피해는 서산시에서 발생했다. 17일 오전 3시 59분경 서산시 석남동 일대에서 차량 고립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가 차량 위에 있던 3명을 구조했지만, 침수차량 내부에서 심정지 상태의 60대 남성을 발견했고, 이어 수색 과정에서 또 다른 8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지역에는 사전 통제 및 안전 문자 전파가 3회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강우량 최고 376mm…당진‧아산 ‘물폭탄’ 충남 서북부 지역에는 집중 호우가 쏟아졌다. 17일 오후 1시 기준, 당진(376.1mm), 아산(357.6mm), 서산(356.3mm), 예산(358.9mm) 등 5개 시군이 350mm 이상 강수량을 기록했으며, 평균 강우량은 266.6mm에 달한 가운데, 기상청아 19일까지 충남남부를 중심으로 50~150mm, 많은 곳은 180mm 이상의 강수량이 추가로 예상된다고 밝혀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대피자 1,026명…천안·당진·예산 집중 도내 총 284세대 1,026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이 중 942명은 여전히 귀가하지 못한 상태다. 당진시가 가장 많은 50세대 192명(주요 대피소: 초등학교, 문화센터 등)의 대피자가 발생했고, 천안시 238명, 예산군 324명, 서산시 59명, 부여군 54명, 서천군 23명 등 피해가 집중됐다.
통제 시설 160여 개소…도로‧지하차도‧산책로 대거 차단 충남도는 침수 및 수위 상승 우려로 도로 2개소(논산, 아산), 지하차도 5개소(천안, 아산, 홍성, 태안 등), 세월교 24개소(예산, 청양, 계룡 등), 산책로 14개소(천안, 공주, 서산, 아산 등), 하천변 8개소(당진, 홍성, 보령 등), 둔치주차장 14개소, 야영장 및 캠핑장 3개소, 기타 시설 9개소(출렁다리, 등산로, 공원 등) 등 관내 총 162개 시설의 통제를 시행 중이다.
1,500여 명 비상근무 투입…도지사 직접 현장 점검 충남도는 16일 17시를 기해 비상 2단계를 발령하고, 도 및 시군 공무원 1,528명을 비상근무에 투입했으며, 김태흠 도지사는 17일 당진과 예산의 피해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이재민 대피시설 운영 상황을 확인했다. 도는 재해 복구 및 피해 조사, 구호물자 추가 지원 등을 통해 피해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산사태 취약지, 침수 우려 시설 등 673개소를 지속 점검하고 있으며, 추가 강우에 대비해 전 시군과 공조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파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