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은 수해 현장으로...의장은 책팔고 축하금에 박수까지 천안시의회 김행금 의장 '빈축''나홀로 찬성'에 이은 '나홀로 책팔이'
[뉴스파고=한광수 기자] 갑작스런 폭우로 관내에도 많은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천안시의회 의원들이 수해현장으로 달려간 것과는 대조적으로, 수장인 김행금 의장은 출판기념회를 강행하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김행금 의장은 19일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 나사렛대학교 나사렛관에서 '내가 만난 사람들' 출판기념회를 열고, 책을 팔고 책값과 함께 축하금을 거둬들였다.
이날 행사에는 성무용 전 천안시장, 전용학 전 국회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을 비롯해 업체 및 각 단체, 공무원 등 1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고, 동료 의원들은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행사가 관내에 폭우피해가 막심한 가운데 피해시민들은 망연자실하고 있고, 다른 의원들은 이를 외면할 수 없어 현장으로 달려간 가운데 진행돼,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눈길이 예사롭지 않았고, 당일 행사에 참석한 시민조차도 곱지 않게 보는 등 뒷말을 낳고 있다.
한 전직 공무원은 "피해예방과 복구를 위해 의회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여도 부족한 중차대한 이 시기에 의장의 나몰라라 사적행보에 화가 난다"며 "주민들에 의해 선출된 의장은 별세계 사람인가 보다. 대의기관 수장으로서 부끄러움도 없나보다."고 비판하면서 "국민의힘 시장도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탈락하고 국민의힘 의장도 이러니 내년 지방선거가 뻔하다. 시의회 불신임까지 가지 않을까 걱정된다. 제발 정신차리라. 피눈물 흘리는 분들 생각 좀 하라"고 쓴소리를 했다.
또 다른 시민도 "수해로 나라가 어수선하고 피해를 입은 분들 상실감이 클때, 출판기념회를 해야 하는지 정말 분노를 느낀다"며 "지금 있어야 할 장소는 출판기념회장이 아니라 수해복구현장, 시민 곁으로 가야 할 때"라며 "의장이라는 사람이 책 팔 때냐는 비난,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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