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천안시의회 김행금 의장 논란,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 된다

황환철 | 입력 : 2025/07/1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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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민=황환철] 천안시의회 김행금 의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논란이 시민들의 깊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언론과 시민사회를 통해 제기된 여러 문제, 즉 인사 과정의 불공정 의혹, 해외 출장 시 과도한 수행 인력 동행, 관용차의 사적 이용 논란, 그리고 최근의 출판기념회에 대한 비판까지, 공인의 자리에 선 인물로서 결코 가볍게 넘어갈 수 없는 사안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행금 의장과 국민의힘의 대응은 안타까울 정도로 미온적입니다. 사실관계에 대한 명확한 해명도, 당 차원의 진상조사 의지도 시민들에게는 보이지 않습니다. 천안시민의 대표기관인 시의회의 수장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정당과 의회가 침묵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지방권력을 사유화하고 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공인의 자리란 시민의 신뢰 위에 세워진 것입니다. 만약 신뢰를 저버렸다면, 법적 책임 이전에 도의적 책임을 지는 것이 최소한의 의무일 것입니다. 또한 정당과 시의회는 당사자의 책임 여부와 별개로, 시민의 목소리에 응답하고 윤리적 기준을 세우는 데 앞장서야 합니다.

 

천안시민으로서 묻습니다. 시의회와 국민의힘은 시민을 위한 자리입니까, 권력을 지키기 위한 자립니까? 지금의 무책임한 태도가 이어진다면, 시민의 준엄한 심판이 반드시 뒤따를 것입니다.

 

이제라도 김행금 의장은 시민 앞에 모든 의혹에 대해 진솔하게 해명해야 하며, 국민의힘은 당 차원의 조사를 통해 책임을 묻는 절차에 나서야 합니다. 천안시의회도 윤리적 기준과 책무를 다하는 자세로 스스로를 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천안의 자존심이 더 이상 무너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기에 이렇게 펜을 들었습니다.

 

천안시민들은 이번 사태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며, 끝까지 지켜볼 것입니다. 우리가 주인인 이 도시에서, 시민의 이름으로 묻고, 시민의 이름으로 평가할 것입니다. 그것이 시민의 권리이자, 민주주의의 책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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