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석진 대전교육감 후보 측, 진동규 후보에 ‘조건 없는 중도·보수 단일화’ 촉구“시기에 구애 없이 진 후보 방식 100% 수용”… 성광진 후보의 전교조 출신 중립성 훼손 우려 정조준
성 후보 측 ‘정치적 단일화’ 비판에 반박… “추가 TV토론 적극 환영, 교육 전문가 역량
[대전·세종=뉴스파고 금기양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전시교육감 선거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중도·보수 진영의 지형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단일화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오석진 대전교육감 후보 측이 경쟁 구도에 있는 진동규 후보를 향해 단일화 테이블로 나올 것을 거듭 요청하며, 합의 방식에 대한 전권 위임 카드까지 제시해 교육감 선거판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오석진 대전시교육감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23일 공식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번 대전교육감 선거는 단순한 개인 간의 인물 경쟁을 넘어 대전 교육이 나아갈 미래 방향과 가치, 그리고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담보하는 중차대한 분수령”이라며 “진동규 후보 측은 대전 교육의 균형과 안정을 바라는 시민들의 절박한 목소리에 응답해 공개 협의에 즉각 동참하라”고 전격 촉구했다.
오석진 후보 선대위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2일 진동규 후보 측을 향해 아무런 전제 조건을 달지 않는 ‘무조건적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를 공개적으로 제안한 상태다. 그러나 현재까지 진 후보 측으로부터 어떠한 공식적인 답변이나 입장 표명을 받지 못하자 재차 결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오 후보 측은 단일화를 성사시키기 위해서라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덧붙였다. 선대위는 “여론조사 문항이나 경선 절차 등 단일화의 구체적인 방식은 물론이고 협의 시기와 세부 일정 등 모든 결정 권한을 진 후보 측 의견에 맞춰 적극적으로 수용할 용의가 있다”라며 배수의 진을 쳤다.
이처럼 오 후보 측이 단일화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교육감 선거 특유의 제도적 한계 때문이다. 일반 정당 선거와 달리 교육감 선거는 정당 공천이 없고 투표지 기호도 표기되지 않아 유권자들이 후보 개개인의 교육 철학이나 정책적 역량을 명확히 분별하기 어려운 구조를 띠고 있다. 오 후보 선대위는 “교육적 지향점과 정책 노선이 유사한 중도·보수 진영 내 후보들이 단일화를 이루는 것은 깜깜이 선거 속에서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돕기 위한 가장 책임감 있는 자세이자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당위성을 역설했다.
동시에 오석진 후보 측은 다른 경쟁자인 성광진 후보 측이 중도·보수 진영의 단일화 움직임을 두고 ‘정치 공학적 야합’이라며 맹비난한 것에 대해서도 정면 반박했다.
오 후보 선대위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은 교실 현장이 특정 정파나 이념에 물들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는 대한민국 헌법적 가치”라며 “우리가 경계하고 우려하는 것은 특정 정치세력 그 자체가 아니라, 특정념을 추종하는 교육단체 중심으로 교육 행정의 추가 급격하게 기울어질 수 있다는 대전 시민들의 현실적인 위기감”이라고 쏘아붙였다.
특히 이들은 성광진 후보의 이력을 직접 거론하며 중립성 공세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선대위는 “성 후보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대전지부장 출신으로, 그동안 교육계 안팎에서 정치적 편향성과 중립성 훼손에 대한 깊은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던 인물”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자신들이 행하는 단일화는 숭고한 가치 연대라고 포장하면서, 상대 진영의 단일화 제안에 대해서만 정치화라는 프레임을 씌워 폄하하는 것은 시민들의 객관적인 눈높이에서 전혀 설득력을 얻지 못할 역설”이라고 맹비난했다.
한편, 오석진 후보 측은 성광진 후보가 제안한 추가 TV토론회 개최에 대해서는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전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후보 선대위는 “시민들이 방송을 통해 각 후보의 교육 비전과 핵심 정책 역량을 실시간으로 직접 비교하고 철저하게 검증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는 것은 공익적 관점에서 매우 바람직하며 적극 환영한다”고 전했다.
선대위는 이 기회를 통해 오 후보가 지닌 독보적인 현장 전문성을 확실하게 각인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오 후보는 과거 일선 학교 교사를 시작으로 교장, 장학사, 장학관을 두루 거쳤으며, 해외 교육기관장과 대전시교육청 교육국장까지 역임하며 이론과 실무 행정력을 모두 검증받은 베테랑 교육 전문가라는 점을 앞세우고 있다.
오 후보 측은 “추가 토론회가 성사된다면 대전 교육의 당면 과제인 학생 안전 시스템 구축, 코로나19 이후의 학력 저하 회복, 무너진 교권 보호, 인공지능(AI) 미래 교육 도입, 교육격차 해소 등 핵심 현안 전반에 대해 가장 현실적이고 안정적인 대안을 제시해 시민들 앞에 당당히 평가받겠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선대위 관계자는 “이번 대전교육감 선거는 소모적인 정치나 이념 대결의 장이 되어서는 안 되며, 대전 교육의 미래를 누가 가장 안정감 있게 이끌어갈 수 있는지 실력을 겨루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시민 여러분들께서 교육의 본질과 우리 아이들의 미래만을 중심에 두고 누가 진짜 전문가인지 현명하게 판단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저작권자 ⓒ 뉴스파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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