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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울청년예술단 사업 추진

한종수 기자 | 입력 : 2017/06/09 [08:40]
    당신의 파랑을 들려주세요

 

[뉴스파고] 서울시는 올해부터 전문 예술인으로 자립하지 못한 청년예술인들을 지원하는 ‘서울청년예술단’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3월 심사를 통해 7개 분야, 104개 단체(총 483명)를 선정했으며, 이 중 시각예술 분야 청년예술단 2개 단체가 시민들과 함께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청년예술단으로 활동하는 시각예술가들은 젊은 예술인답게 기존의 전형적인 전시실에 갇혀 있지 않고, 세상과 소통하는 시각예술을 추구한다.

 

10개 단체의 시각예술 프로젝트 중 ‘샌드페이퍼스’와 ‘움직이는 세상’은 평범한 시민들의 기억과 일상을 수집하고, 그 속에서 의미를 발견해내기 위한 시민참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먼저 ‘샌드페이퍼스’는 우리말로 사포를 뜻하는 이름에 걸맞게 ‘거칠고 무디고 뭉뚱그려진 생각들을 예민하게 갈고 닦아 보여주는’ 시각예술 단체이다.

 

올해 첫 번째 프로젝트인 <키티 데카당스>는 사람들이 유년시절에 좋아하던 캐릭터 상품과 그에 담긴 기억을 수집해 이를 모은 ‘유년기 수집품 도감’ ‘키티 데카당스‘를 펴낸다.

저마다 다른 캐릭터의 열성팬이었던 ‘샌드페이퍼스’ 작가들은 어릴 적 좋아하던 캐릭터나 소지품들이 자신들의 시각적 취향을 반영하는 것이었으며, 이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현재의 가치관과 예술작업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발견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시민들도 자신이 왜 특정 캐릭터나 물건을 좋아했는지, 지금도 그때의 취향이 유지되고 있는지, 그 기억이 지금의 본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동안 생각해 본 적 없던 것을 발견하는 신선한 경험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프로젝트 이름인 <키티 데카당스>에는 최근 유행하는 인형뽑기 게임 등을 보며 유년시절의 추억이 담긴 캐릭터 상품들이 추억팔이에 이용되는 현실을 씁쓸히 바라보는 작가들의 시선이 담겨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은 시민은 누구나 오는 15일까지 샌드페이퍼스 텀블벅 페이지(www.tumblbug.com/sandpapers)에 접속해 안내에 따라 구글폼을 통해 자신의 유년기 소지품(혹은 사진)과 이야기를 보내면 된다.

사연과 함께 후원금을 보낼 경우, 금액에 따라 ‘키티 데카당스’ 도감, 맥주잔, 장난감 랜덤박스 등 다양한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샌드페이퍼스’는 ‘키티 데카당스‘ 도감 출판 시, 시민들이 보내준 소지품을 전시하는 출판기념회를 오는 7월 25일부터 30일까지 예술공간 ‘개방회로(종로구 세운상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움직이는 세상’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청년’의 이미지를 수집해 지도를 그리고, 이를 모은 책을 출판하는 <당신의 파랑을 들려주세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움직이는 세상’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과 ‘청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후 이들의 생각과 감정을 담은 지도를 즉석에서 그린다. 인터뷰에 참여해 준 시민은 지도 원본을 받아볼 수 있다.

두명의 애니메이터와 배우, 독립출판 편집자가 뭉친 ‘움직이는 세상’은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수집해 이를 바탕으로 시각예술활동과 출판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 시대의 주요 화두가 되고 있는 ‘청년’이 사람들마다 얼마다 다르게, 주관적으로 해석되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당신의 파랑을 들려주세요>에 참여하고 싶은 시민은 오는 7월 31일까지 이메일(movingwww@naver.com), 트위터(etcblues2017), 페이스북(www.facebook.com/etcblues2017)으로 간단한 자기소개를 보내면 된다.

이 외에도 ‘서울청년예술단’은 현재 7개 분야(무용, 문학, 시각, 연극, 음악, 전통, 다원)에서 총 104개 단체, 483명이 선정돼 활동하고 있으며, 서울시는 선정된 단체들에 사업비와 멘토링 지원을 하고 있다.

 

오는 6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는 ‘서울청년예술단’의 활동은 서울문화포털 또는 서울청년예술단 네이버포스에 게재해 지속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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