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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은 '술~술'• 이행은 '깜깜'...싱거운 양승조 충남지사

한광수 기자 | 입력 : 2019/12/03 [16:55]

 

▲ 양승조 충남지사 이어지는 '뻥~ (사진=지난 15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 중인 양승조 지사)     ©뉴스파고

 

[뉴스파고=한광수 기자] 지난 총선 당시 중도사퇴 않겠다던 약속을 내팽개치고 충남지사 출마를 위해 국회의원직을 중도사퇴했던 양승조 충남지사의 싱거운 약속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또한 하급직원이 기관장의 공개적인 약속과 반대의 결정을 하면서도 보고조차 하지 않는 등 부실한 도 행정의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양승조 지사는 지난 달 15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장에서 천안축구종합센터 400억 지원과 관련한 확약서 공개요청에 대해 "확약서 내용이 복잡한 것은 아니다. 바로 오후에라도 가능하면 공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약속하고 1주일이 경과한 지난달 21일 문 비서실장은 해당 정보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문진석 비서실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해당 부서에 확인한 결과) 대한체육회가 반대해서 확약서를 공개하지 못한다. 정보공개법에도 어느 한 쪽이 반대하면 공개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같은날 저녁 양승조 지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법적으로 볼 때 비공개할 이유가 없다. 우리가 만든 서류인데 상대방이 동의하지 않는다고 비공개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비공개한다고 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고 비서실장과 상반된 답변을 한 후, "단 의회에서도 의장과 부의장이 서명한 것으로, 문서의 주최가 복합적이어서 그럴 수는 있다.  왜 비공개했는지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양 지사의 약속은 이번에도 '뻥'으로 이어지고 있다. 알아보겠다고 한 지 13일이 돼 가는 현재까지도 양 지사는 물론 충남도 그 누구에게도 아무런 연락이 없고 양 지사는 지난 2일 해외로 출국했다.

 

양 지사의 싱거운 허언(虛言)과 함께 충남도 행정의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한 기관의 수장인 도지사가 공개한다고 공언한 것을 사무를 위임받은 국장 또는 과장이 비공개하면서도 도지사에게 아무 보고도  없었다는 것 자체가 정상적인 행정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보고여부와 관련 문 비서실장은 "그것은 해당 문화체육관광국장이 보고할 사안"이라고,  담당국장에게 떠밀었고, 해당 국장은 비서실장이 보고할 사안이다. 난 기자회견에서 어떤 약속을 했는지도 모르고 있다"고 말해, 보고의무를 서로 미루는 것은 물론 기관장이 기자회견에서 자기 부서와 관련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것은 도 행정의 난맥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양 지사는 지난 2016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3월 25일 천안아산경실련에서 실시한 정책선거 실천과 재보궐선거 방지를 위한 서약서에 '어떤 경우에도 중도사퇴 하지 않을 것'과 함께 '본인의 원인제공으로 인해 재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될 경우 본인의 선거비용 보전비용 환수 등 재보궐선거비용을 본인이 책임진다'는 내용에 친필로 서명을 했었다.

 

하지만 양지사는 지난 해 실시된 지방선거 도지사직 예비후보 등록을 앞두고 4월 말 국회의원직을 사퇴했으며, 당시 양 의원은 "그때는 도지사 나올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상황이 변했다."는 이유를 들어 사퇴방지 서약서에 대한 변명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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