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강한 안보는 물론이고, 그래서 더욱 평화"

신재환 기자 | 입력 : 2020/09/28 [17:45]

  사진출처 =청화대 홈페이지

 

[뉴스파고=신재환 기자] 어업지도원 피격사건과 관련하여 청와대가 일어나선 안 될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한 송구한 마음을 전하면서도, '강한 안보와 함께 그래서 더욱 평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28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의 시간’은 너무 일러서도 안 되며, 너무 늦어서도 안 되는, 단 한번의 단호한 결정을 위한 고심의 시간으로, 특히 한반도를 대결구도로 되돌아가게 하느냐 마느냐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안보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대한민국 대통령이 일차적으로 고심하는 지점은 ‘위기관리’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어업지도원 피격 사건과 관련하여 "문재인 대통령이 보고를 받고, 공식 입장을 표명하고, 관련한 회의를 주재하는 일련의 과정은 바로 한반도의 위기관리를 위한 시간이었다."며, "(언론은) 마치 우리 군의 코앞에서 일어난 일처럼, 망원경으로 들여다보고 있었던 것처럼 간주하고 비판보도를 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우리 바다에서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북한 해역, 우리가 볼 수 없고 들어갈 수도 없는 곳에서 일어난 사건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군의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멀리 북한 해역에서 불꽃이 감시장비에 관측됐다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없는 상황으로, 전화 통화하듯이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것도 아니고, 단지 토막토막의 ‘첩보’만이 존재했던 상황"이라며, "북한 군이 실종 공무원을 사살한 뒤 불로 태워 시신을 훼손했다는 첩보를 접했을 때 확인이 먼저임은 불문가지이고, 이런 상황에서 취했던 일을 청와대는 이미 있는 그대로 상세하게 공개했다."고 더붙였다.

 

강 대변인은 또 "일단 23일 심야 긴급관계장관회의에서 정부는 토막토막난 첩보를 잇고, 그렇게 추려진 조각조각의 첩보로 사실관계를 추론하고, 그 정확성을 확인하기 위해 노력했고, 지금까지도 남북이 파악한 사실관계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어제 공동조사를 제안하고 그와 별도로 사실조사를 하고 있을 정도"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심야회의는 새벽 2시30분 끝났고, 사실로 확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6시간 뒤 대통령께 정식보고 됐으며, 대통령은 첩보 또는 정보의 정확성과 이를 토대로 한 사실 추정의 신빙성을 재확인하고, 사실로 판단될 경우 국민들에게 그대로 밝히고 북한에도 필요한 절차를 구할 것을 지시했다"며, "대통령에 따르면 '사안이 너무도 중차대했다.' '거듭거듭 신뢰성이 있는 건지, 사실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건지 확인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의 대북메시지(9월24일) 이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과가 담긴 통지문이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도착(9월25일)했다. 미국 국무부(25일) 대변인이 '북한 지도자가 특정 이슈에 관해 남측에 사과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extremely unusual)'이라며 '이는 도움되는 조치'라고 평가했을 정도"라며, "다수의 국내언론은 물론 해외언론의 평가도 긍정적이었고, <뉴욕타임스>가 '이번 사과가 남북관계의 또 다른 심각한 위기가 될 수도 있었던 일을 막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는 등 유사한 외신보도가 잇따랐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강 대변인은 그러면서도 [만행이라더니...김정은 “미안”한마디에 반색하고 나선 文정부(조선일보, 9월26일자1면)]을 예시로 들며, "이와 유사한 국내언론의 보도가 이어졌다."고 지적하면서, "지난 2015년 8월4일 ‘목함지뢰’ 도발 사건을 들며, "우여곡절 끝에 북한 군의 ‘유감 표명’이 약 20일 뒤 있었고, [“사과”란 말 한적 없던 北, 이번엔 명확하게 “유감 표명하겠다”(조선일보)], [南北 일촉즉발 위기 속, 朴대통령 ‘원칙 고수’ 승부수 통했다(조선일보)], [북 “지뢰폭발로 남측 군인 부상 유감”…북한 주어로 명시 유감은 처음(중앙일보)], [대화와 타협이 남북한 파국 막았다(중앙일보 사설)]이란 당시 언론의 평가를 예로 들었다. 

 

강 대변인은 끝으로 "대통령께서 오늘 수보회의 모두말씀에서 유족에게 위로를 보내면서 강조하셨듯이 일어나선 안 될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정부는 송구한 마음이지만, 강한 안보는 물론이고, 그래서 더욱 평화"라고 평화를 강조하며, "문 대통령께서 자주 인용하시는 마하트마 간디의 말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바로 길"이라고 서면브리핑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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