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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등 뼈 등 5개가 골절됐는데 "동네 병원에 가서 MRI나 찍어보라" 순천향대천안병원 오진 및 거짓말 주장 제기

한광수 기자 | 입력 : 2022/06/13 [14:45]

 

  © 뉴스파고


[뉴스파고=한광수 기자] 중족골 곧 발등뼈가 심하게 골절이 됐는데도 큰 이상이 없다며 동네 병원에 가서 MRI나 찍어보라고 보냈던 병원이 나중에 골절상태를 확인하고 따지자 병원 측에서는 거짓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페이스북 그룹 '천안에서 놀자' 대표인 이일수씨는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희 아들이 5월27일 금요일 학교에서 놀다가 발목이 돌아가, 발목과 발이 심하게 부어올랐고 아예 발을 디디지도 못해서 급하게 대학병원 소아응급실로 급하게 갔다"며 "순천향병원 소아응급실에서는 촉진을 하고 발목과 발등이 아픈 것을 인하고 엑스레이를 찍은 후, '엑스레이상 큰 이상은 없고 인대쪽이나 좀 손상이 있을수 있으니 내일까지 많이 아프면 동네 병원에 가서 MRI나 찍어보라'고 하면서 반기브스를 하고 그냥 걸려 내보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어 "다음 날까지 (아이 발의)붓기도 빠지지 않고 계속 발도 디디지도 못하고 통증을 호소해서 천안우리병원을 찾았고 MRI를 찍었는데, 엑스레이 상에도 보이는 골절이 있었고, 중족골 2,3,4번이 골절이 되었으며, MRI상에 인대와 힘줄, 그리고 성장판에도 손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과 함께, 성장판의 경우 본인들이 어떻게 할 수가 없으니 대학병원으로 가서 다시 검사를 받아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주장에 따르면, 5월 28일 다시 순천향대학병원에 전화를 하니 족부전문의 외래는 6월10일에나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해서, 부랴부랴 단국대병원을 예약했고 그것도 6월 3일에서 진료가 가능하다고 해서 별수 없이 단국대병원으로 예약을 했다.

 

이후 너무 화가나서 바로 순천향대 응급실로 가서 당시 의료기록지를 받아보니 의아한 부분들이 있었다. 

 

의료기록지에는 '인대손상가능성 설명했음' '골절가능성 설명했음'이라고 기록돼 있었다.

 

"골절가능성을 설명했다는데 와이프는 골절에 대한 얘기를 들은 적도 없다고 한다. 만약 본인들이 전문용어로 설명을 했었어도 응급실 간호사 출신인 와이프가 못알아 들을 일도 없다"고 이 대표는 의료기록지 허위작성 의혹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순천향대병원 측 관계자는) 본인들의 엑스레이 상에는 골절이 안보인다고 하는데, 발등이 아픈걸 촉진한 병원 측이 엑스레이는 발목만 찍은 이유를 물어보니, '여기 발등 살짝 보이잖아요'라고 어처구니가 없는 답변을 했다"고 적었다.

 

이에 이 대표는 병원 홈페이지에 불만접수를 한지 3일 정도 지나자 병원에서 전화가 와서는 "엑스레이상 골절이 보이지 않았지만 골절이 의심이 되기도 하니 정밀검사를 하겠냐고 물었고 와이프가 그냥 동네병원에 가서 검사해본다고 해서 보내드렸다고....'고 거짓말을 했다"면서 "(와이프는) 골절의 ㄱ도 이야기 한 적이 없다고 한다. 정밀검사를 하겠냐는 말도 없었고 내일까지 아프면 동네 병원에 가서 MRI를 찍어보라 해서 와이프가 천안에는 갈만한 정형외과가 없다고 세 번이나 얘기했다고 한다"고 병원 측의 거짓말을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일주일 동안 학교도 가지 못하고 6월 3일이 되어 단국대 병원에서 진료를 봤는데, 의사 왈 '골절이 의심되는데 왜 MRI를 찍으라고 했냐. MRI는 인대나 힘줄을 자세히 보기 위해 찍고 골절의 경우는 MRI가 너무 정밀하게 나오기 떄문에 CT를 찍는 게 제일 정확하다.'면서, 당일CT 촬영을 했다"면서 "최종 중족골 1,2,3,4번 골절 비골 골절(성장판골절) 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발에 뼈가 5개나 골절이 된 아이를 동네 병원가서 MRI나 찍어보라며 걸려서 내보낸 대학병원이 정상이냐?"면서 "성장판 쪽 비골 골절로 향후 자라면서 발목이 좀 휠 수도 있는 상황이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글을 이었다.

 

이 대표는 끝으로 "가만히 있지 않을 생각이다. 잘못된 건 인정하고 반성하고 사과하게 할 생각이다. 만약 이상황을 그냥 묵인한다면 아들들도 나중에 커서 같은 상황이 오면 묵인을 한다 절대 그렇게 만들지 않을 생각"이라면서 응원을 당부했다.

 

이와 같은 글이 올라오자 SNS에는 과거 비슷한 피해를 보았다는 글과 함께 대학병원을 성토하는 글이 이어졌다.

 

ㄱ 씨는 "저희 할머니가 코로나1차백신 맞고 갈비뼈 쪽이 간지럽고 아프시다 하셔서 급하게 응급실을 갔었는데 전문의는 상담정도지, 레지던트 분들이 봐주셨는데 검사를 해도 아무 이상이 없다고...근데 눈에 보이는 증상이 있었다. 급해도 다신 안간다...00병원에 갔더니 대상포진이라고 해서 입원하셨다"라고 썼다.

 

ㅇ 씨는 "순천향 건강검진 예약하고 갔었는데 갑자기 검진 당일 내시경 담당의가 없다고 다시 예약해야 한다고 하는 병원이던데요. 근본도 없는 곳이다. 구멍가게보다도 운영을 막장으로 하는 곳이라 다시는 안간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다른 ㄱ 씨도 "몇 년 전 저희 아이도 순대 소아응급실 가서 과잉진료(검사)하려는 거 의사인 친구한테 물어보고 응급실 의사한테 예기하니 아!...하면서 안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와 관련 순천향대 천안병원에서는 다음과 같은 입장을 보내와 그 전문을 가공없이 싣는다. 

 

• 순천향대학병원 천안병원 입장문 전문

1. 골절 가능성에 대해 설명을 듣지 못했다는 보호자님의 지적은 사실과는 다릅니다. 당일 진료의는 보호자와 함께 X-ray 보며 distal fibular에 fracture line 의심되는 소견이 보이며, 명확하지는 않아 통증 지속 시 X-ray 검사를 다시 해야 함을 설명했습니다.

 

2. 정밀검사가 필요함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는 말씀역시 사실과는 다릅니다. 본원에서 X-ray 검사 후 골절 가능성에 대해 설명하며, 통증 지속될 시 추가 X-ray 검사 등이 필요할 수 있음을 설명했습니다. 보호자께서 다니던 가까운 병원에서 MRI 검사를 해보겠다고 하여 외래 예약하지 않고 퇴원했습니다. 주로 가는 정형외과 병원도 이전에 오진한 적이 있다며 천안에 괜찮은 정형외과 추천을 요청하셨습니다만, 본원 정형외과외래 예약해드릴지 재차 물었고, 결국은 다니던 병원으로 가시겠다고 하셨습니다.

 

 3. 정밀진료를 위한 정형외과외래로의 즉시 연계가 일정상 가능하지 못했던 상황에 대해서는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의료진 부족(족부정형외과 전문의 1명)을 비롯해, 6/1 지방선거, 6/6 현충일 등 공휴일이 많아서 더욱 늦어졌던 것 같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조속한 진료를 위해 개선책을 강구하겠습니다.

 

 4. 응급의학과에서 정확한 진단 및 처리가 미진했던 점에 대해서는 정말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다만, 골절이 의심되는 정황에 대해 설명 및 추가 진료의 필요성을 설명하였으며, 일반적으로 ①개방성 골절과 같이 응급수술을 요하는 상황이 아닌 경우 당일(입원) 수술로 이어지지는 않는 점 ②응급실에서 골절이 발견되었더라도 splint 처치 후 연계 치료과정은 동일하다는 점 ③진료당일에는 X-ray 영상에 잘 보이지 않다가 시간이 지나 석회화가 진행되면서 좀 더 명확히 골절소견이 보이는 점. 등을 부가적으로 설명 드립니다.

 

본원 진료 중 부족함으로 인해 불편한 경험을 드려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재삼 전하며, 자녀분의 빠르고 온전한 쾌유를 바랍니다.

 

 

순천향대학병원의 위와 같은 반론에 대해 이일수 대표는 '엑스레이 검사가 아니라 정밀검사를 했어야 한다. 엑스레이 찍으로 대학병원 간 것이 아니다. 외래진료도 안 잡고 더 이상의 검사진행도 안 한게 잘못' '외래검사를 하려고 내 의사를 물어보지도 않았고, 검사진행을 하려고 하지 않아서, 내가 그럼 작은 병원 가서라도 정밀검사를 받겠다고 했던 것'이란 배우자와의 문자내역역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이어 '나한테 외래진료 안내한 적도 없고 발등이 아프다고 했지만 더 이상 엑스레이도 추가하지 않았고, 거기서 보호자가 뭘 더 기대하고...가라는데 가야지 어떻게 할 수 있나' '병원 측에서 어떤 처치를 하자는데 내가 거부한 적도 없고 설명을 들은 적도 없다. 그래서 약도 거부한 거고 다른데라도 가서 확인하겠다고 한 것' 이란 문자도 공개했다.

 

이어 이일수 대표는 "골절소견을 얘기했다면 어떻게 (아이를) 목발 하나 없이 내보냈는지 의문"이라고 재반박하며 '내가 천안에 이 상태로 갈 만한 정형외과가 없다고 3번이나 얘기했었다'는 문자상 배우자의 의견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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