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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권희성 기획경제국장 기자실 간담회서 "사진 찍지 말라" ...선택적 촬영제지 '비난' 자초

한광수 기자 | 입력 : 2023/02/02 [13:46]

 

▲ 해명하러 기자실 가서 사진도 못찍게 한 천안시 권희성 기획경제국장 '비난' 자초(사진은 이날 사진이 아닌 국장 취임 이후 기자실 방문 방문 당시의 모습)     ©

 

[뉴스파고=한광수 기자] 천안시 권희성 기획경제국장이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사진촬영을 제지하면서, 좋은 일에는 사진촬영에 아무런 제지가 없으면서도, 안 좋은 일에는 촬영을 제지한다는 선택적 사진촬영 제지에 대한 비난을 자초했다.

 

권 국장은 지난 1일 보도된 천안과학산업진흥원 이병욱 원장의 성희롱 등의 언론보도와 관련한 설명을 위해 2일 브리핑실을 방문했다.

 

이날 권 국장은 해당 사안에 대해 "감사관실과 여성가족과에서 세부조사를 추진해서 거기에 따른 행정조치를 진행하겠다"며 "현재 이 원장은 사의표명을 한 상태로, 향후 조사결과를 보고 규정에 따라 조치하겠다. 앞으로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완대책을 마련하겠다. 현재 진흥원 조직전반에 대한 자체 조사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분석을 통해 쇄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설명과정에 참석한 기자에 따르면, 권 국장은 들어오면서 "사진촬영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기자들의 사진촬영을 제어하는 듯한 발언을 했고, 중간에 특정 기자가 사진을 찍으려 하자, 권 국장은 하던 말을 끊고는 손가락으로 해당 기자를 가리키면서 함깨 자리한 공보관을 쳐다보면서 아무 말을 하지 않아 결국 기자가 카메라를 내려놓을 수 밖에 없도록 했다.

 

권 국장은 지난달 5일에는 같은 자리에서 간담회를 했고, 같은 달 19일에는 기자회견을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기자회견은 물론이고 간담회에서조차 사진촬영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었으면서,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사진촬영에 상당히 예민한 반응을 보이며 손사레를 친 것으로, 이는 좋은 사진만 찍히고 싶고 안 좋은 사안에 대해서는 찍히고 싶지 않다는 선택적 사진촬영의 속내를 드러낸 것이다. 

 

이에 기자들 사이에서는 "개인자격이 아닌 공무원 자격으로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하면서 사진을 못 찍게 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로, 그럴거면 차라리 기자실에 오지 않는 것이 낫다. 고위직에 있으면서 좋은 일에만 선택적으로 사진을 찍히려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란 비난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권 국장은 뉴스파고 기자와의 통화에서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한 적은 없고 단지 브리핑 형식이 아니고 그냥 앉아서 하는 간담회 자리라 '사진을 안찍었으면 좋겠다'고 한 것일 뿐"이라며 "앞으로는 어떤 성격의 사안이든 사진촬영을 제어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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