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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으로 자식 잃은 어머니의 애틋한 마음, 연극 ‘마지막 여행’

한광수 기자 | 입력 : 2019/04/20 [08:10]

▲ 오는 20일과 21일 이틀간 인천 수봉문화회관에서는 연극 ‘마지막 여행’이 무대에 오른다. (사진=극중 후반부 –유명을 달리한 아들이 떠나기 전 어머니에게 안기는 장면  ©인터넷언론인연대

 

[인터넷언론인연대] 자식이 죽으면 부모의 가슴에 묻는다고 했는가, 자식을 잃은 부모의 아픔을 어떤 고통에 비교할 수 있을까?

 

오는 20일과 21일 이틀간 인천 수봉문화회관에서는 연극 ‘마지막 여행’이 무대에 오른다. 인천광역시연극협회가 주최한 ‘인천연극제’(4월6일부터 4월21일까지)에 마지막을 장식할 이 작품은 학교폭력으로 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정을 그렸다.

 

지난 19일 오후 4시께 인천 수봉문화회관에서의 리허설은 무대 연출 감독의 살벌한 목소리가 오고가며 진행됐다. 연출 감독은 배우들의 세세한 행동까지 지적하며 중단과 진행이 반복됐다. 그럼에도 감동은 숨길수가 없는 작품이었다.

 

어머니가 자식을 떠나보내는 마지막 장면, 아들은 어머니에게 이렇게 이야기 한다. “엄마 너무 슬퍼하지 마. 우리 영원히 헤어지는 거 아니야. 우린 영원한 가족이잖아. 우리 다시 만날 거야.”

 

출연배우 문중섭씨는 연극 ‘마지막 여행’과 관련 “우리들 실상의 아픔이 녹아있는 작품이다. 자식을 잃은 어머니의 슬픔을 그리고 있다. 어쩌면 유명을 달리한 자식들이 저 세상을 가지 못하고 우리들을 바라보고 있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어 "5년 간 재구성했고 재편집하며 한편의 작품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해 왔다. 오늘이 아닌 내일을 위한 끝나지 않은 우리들의 이야기"라며, "인간은 자기 마음을 찢어서라고 보여주고 싶은 깊은 상처가 있다. 이야기를 이렇게 밖에 보여줄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연극 ‘마지막 여행은’ 극단 ‘산디’의 작품으로 무대 연출 이진성 감독과 조아라 작가가 이끌었으며, 출연 배우로는 문중섭, 손희태, 한다혜, 손상빈, 조상욱 외 다수가 연기한 작품이다.

 

한편 ‘인천연극제’에 올려진 8편의 연극 작품 중 대상을 차지한 작품은 이번 년 6월 19일 대학로 ‘아르코극장’에서 재공연 할 기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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