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전 교통사고로 딸 잃은 70대 여인이 피켓 두르고 거리로 나선 사연

한광수 기자 | 입력 : 2019/04/30 [19:34]

"조카 40년 돼가, 이제 내 딸 목숨 값 돌려 줘!  그 땅 니꺼 아니야!"

"내 딸 목숨 값으로 네 아버지가 산 땅 이제 돌려다오!"

"그 땅 안 돌려주면 조카는 천벌 받아!"

 

▲     © 뉴스파고

 

37년 전 교통사고로 4살짜리 딸을 잃은 70대 여성이 피켓을 두르고 "딸 목숨값을 돌려달라"고 외치며 거리로 나서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30일 김모씨(71세)는 피켓을 앞뒤로 두르고 충북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부용외천리 고향에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에게 들은 억울한 사연은 다음과 같다.

 

37년 전 김씨의 남편은 중동으로 돈을 벌러 갔고, 당시 시아주버님은 통장을 만든다며 남편의 주민등록증과 도장을 달라고 해 김씨와 시아주버님은 함께 은행으로 가서 통장을 만들었고, 통장은 아주버님이 관리했다.

 

이후 4살짜리 딸이 교통사고로 사망했으며, 이에 대해 아주버님이 300만 원에 합의를 보고는 그 돈도 아주버님한테 보관했다.

 

남편이 번 돈 8백만 원과 딸 합의금 3백만원을 합쳐 총 1100만원을 아주버님이 보관하게 된 것.

 

당시 아주버님은 당시 평당 몇 천원하는 땅을 약 4백만원에 사준 것 말고는 나머지 7백만원을 준다 준다 말만 하면서 돌려주지 않다가 약 20년 전에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이후 남편도 이를 받기 위해 조카에게 달라고도 해 봤지만, 조카도 역시 돌려주지 않았고, 친족관계라 법으로 가지도 못하고 기다린 게 37년의 세월이다.

 

▲     © 뉴스파고

  

김씨는 "너무 억울하다. 그 많은 돈으로 청주에다 상가도 사고 아파트도 샀다고 들린다. 공무원이 무슨 돈을 그렇게 많이 벌어서 몇 십억 재산을 가질 수 있느나?" "지금 생각해 보니까 너무 억울하다. 남편이 더운 나라 가서 피땀 흘려 번 돈과 딸 목숨값으로 받은 합의금 이제는 찾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이어 "남편은 3년 전, 이 일로 인해 속앓이를 하다가 먼저 세상을 떠나 딸 곁으로 갔고, 이제 나도 남편과 딸 곁으로 가야 하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가면 어떻게 남편과 딸 얼굴을 볼지 면목이 없을 것 같아서 지금이라도 해결하기 위해 이렇게 거리로 나선 것"이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한편 이에 대해 김씨의 아주버님이 사망한 후 그의 재산을 상속한 김종각(가명)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돌아가신 아버지나 어머니, 작은 아버지나 작은 어머니(김씨) 누구에게도 이런 얘기를 들은 바 없는 처음 듣는 말이다. 작은 어머니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김씨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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