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언론인연대=임두만 기자/편집 한광수 기자] 2009년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영화배우 故 장자연 씨. 지난 14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10년 전 사망한 故 장자연 유서 수사를 했던 수사기관에서 당시 장자연 소유 전화기 3대의 통화기록 원본을 수사기관이 은폐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새롭게 제기했다.
이날 지인은 <PD수첩>과 대면 인터뷰에서 "문건(장자연 유서) 외에도 유품인 다이어리에서 방정오 전 TV조선 사장의 이름을 두 번 정도 확실히 봤다"면서 "그 다이어리에서 ‘방정오, 영화, 7시’라는 메모를 분명히 봤다"고 증언했다.
그리고 PD수첩은 장자연 문건에 나오는 어머니 기일인 10월 28일의 진실에 대해 그날은 장자연 어머니의 기일이 아니므로 조선일보 측이 억울하다는 기사를 쓴 한 언론사 기자와의 인터뷰를 진행한 뒤, 검찰 진상조사단의 ‘기일이 맞다’는 확인을 덧붙여 조선일보의 ‘작업’이 매우 치밀함도 고발했다
‘PD수첩’ 제작진은 장자연 조사가 진행되던 당시, 조선일보에서 근무했던 고위 관계자를 만나 그의 증언을 들었다. 당시 고위 관계자였던 증인은 “당시 경찰은 두 명의 방 사장이 누군지 그것을 찾으려고 혈안이 돼 있고, 조선일보는 그것을 빼는데 혈안인데 (조선일보가) 무슨 취재를 하겠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방정오와 장자연 간 통화나 문자가 오갔다며 “(방정오가) 장자연 욕하는 문자까지 보냈다더라. ‘야, 너 얼마나 비싸냐?얼마면 되냐?’까지 했다는 거 아니냐”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한편 방정오 측은 오래 전부터 장자연과의 친분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으나 현재까지도 "장자연을 알지도 못하고, 연락한 적도 없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검 과거사 진상조사단은 지난 13개월 동안 진행된 고 장자연 씨 사건에 대한 조사 내용을 지난 13일 검찰총장에게 최종 보고했다. 그리고 이 진상조사단은 기존 '장자연 문건' 외에 유력인사들의 이름만 적혀있는 '장자연 리스트'가 실제로 존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내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조사단은 공소시효가 지나 이들 관련자에 대한 법적조치가 어렵더라도 이를 13명의 리스트로 재구성했고, 보고서에 기록으로 남길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즉 조선일보 사장 방상훈과 그의 아들 방정오의 이름이 보고서 기록으로 남게 될 것이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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