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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처방전 위조 등 마약류관리법 위반 환자 21명·처방 의원 7곳 수사 의뢰

신재환 기자 | 입력 : 2019/11/27 [15:27]

 

▲ 식약처, 처방전 위조 등 마약류관리법 위반 환자 21명·처방 의원 7곳 수사 의뢰     © 뉴스파고


[뉴스파고=신재환 기자] 여러 치료기관을 돌며 처방을 받는 방법으로 향정신성 약품을 다량구매한 환자와 처방의원 등이 무더기로 수사의뢰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지난 10월한 달간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의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향정신성의약품 중 식욕억제제에 대해 현장감시를 실시한 결과, 마약류관리법을 위반한의원·약국과 환자에 대해 행정처분및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지난 1년간(2018년 7월~2019년 6월) 식욕억제제를구매한 상위 300명의 환자 자료를 기초로 진행된 이번 현장감시를 통해, ▲과다 구입 환자 ▲과다 처방 의원 ▲같은 처방전을 2개 약국에서 조제한 건등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의원 30곳과 약국 21곳을 조사하고 환자 72명의 처방전·조제기록 등을 확보했다.

 

현장감시 결과 환자 A씨(36세, 남)는 매달 2~6개 의원을 돌며 5~8개 처방을 받아 1~4개 약국에서 의약품을 조제받아, 1년 간 인천 소재 의원 12곳에서 받은 처방 93건으로 약국 10곳에서 펜디메트라진과 펜터민 성분 식욕억제제를 4,102일분(약 11년분), 16,310정을 구매했다.

 

환자 B씨(34세, 여)는 1년간 대전 소재 의원 42곳에서 327건의 처방을 받아 약국 33곳에서 펜터민을 4,150일분, 4,185정을 구매하는가하면, 한 개 처방전으로 약국 2곳에서 구입한 사실도 확인됐으며, 환자 C씨(31세, 여)는 부산 소재 의원의 처방전을 위조하여 1년간 54회 펜디메트라진 5,400정을 구매했다.

 

이에 식약처는 과다 구매한 뒤 이를 수수‧판매한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19명, 처방전 위조가 의심되는 환자 4명 등 환자 21명(2명 중복)과 과다 처방이 의심되는 의원 7곳에 대해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하고, 마약류 보고 의무 등을 위반한 약국 8곳과 의원 1곳에 대해서는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지난해 5월 도입한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축적된빅데이터를 활용하여 마약류 의약품을 보다 안전하고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됐으며, 안전한 의료용 마약류 사용 환경을조성하기 위해 병의원·약국등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프로포폴, 졸피뎀, ADHD 치료제등 오남용 우려가있는 마약류 의약품에 대해 구매량이 많은 환자나 처방 일 수를 과도하게초과하여 처방한 의원등 위반 사항을 적발할 수 있는 다양한 지표를 개발하여 현장감시를 강화해 나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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