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고=한광수 기자] 천안시(시장 장기수)가 '제5회 천안 이봉주 마라톤대회' 참가자 사전 비공식 접수 논란과 관련해 천안시육상연맹을 대회 주관에서 배제하고 상급 기관에 조사를 요청했다. 대회의 공정성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이번 논란은 대회 주최 측이 사전에 공지한 '홈페이지 선착순 접수' 원칙과 달리 별도 명단 1140명이 대행사 시스템에 등록되면서 불거졌다. 특히 천안시육상연맹 관련 일부 마라톤 클럽 회원 700여 명의 명단이 공식 모집요강이 확정되기도 전에 미리 취합돼 대행사에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천안시는 이를 사전 공지된 절차를 위반하고 대회의 공정성과 신뢰를 훼손한 중대한 사안으로 보고, 천안시체육회에 비공식 접수자 1140명을 전원 무효 처리하도록 했다.
대회를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여러 방안이 검토됐다. 시는 대회 전면 취소와 시 직접 운영, 지방보조금법에 따른 제재 등을 살피는 한편, 정원 미달 인원에 대해서는 '추첨제'를 적용해 추가 접수를 진행하도록 했다.
전면 취소는 접속 지연 등 불편 속에서도 정상 절차로 접수한 6170명 참가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배제했고, 시 직접 운영도 대회를 2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인력 확보와 안전관리 대책 마련 등 준비 기간이 촉박하다고 판단해, 주최 측인 천안시체육회가 보완을 거쳐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도록 했다.
책임 추궁에도 나섰다. 시는 천안시체육회에 천안시육상연맹을 대회 주관에서 배제하도록 요구하고, 상급 단체인 충청남도체육회에 천안시체육회·천안시육상연맹 등 관계자 조사와 상응하는 조치를 요청했다.
아울러 체육회 보조사업 전반에 대한 수시 점검과 자체 감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향후 대회는 참가자 모집·접수부터 운영 전반까지 현행 체계를 종합적으로 점검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개선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천안 출신의 세계적인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의 도전 정신을 기리는 대회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이봉주 선수와 시민, 마라톤 동호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참가자 모집부터 운영 전반까지 체계를 전면 재정비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고히 바로세우겠다"고 전했다.
한편, 천안시체육회는 지난 8월 28일부터 31일까지 미달 인원에 대한 추가 접수를 실시해 모두 5071명의 신청을 받았으며, 8월 31일 공개 추첨으로 선정한 1544명의 최종 참가자 명단을 9월 1일 발표했다. <저작권자 ⓒ 뉴스파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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