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고=한광수 기자] 아산시(시장 오세현)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 이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발돋움할 발판을 마련했다. 약 1조 원 규모의 대형 국책사업이 첫 관문을 통과하면서다.
아산시와 산업통상부, 충남도가 함께 추진하는 약 1조 원 규모의 '인공지능(AI) 모빌리티 종합 실증 콤플렉스 조성사업'이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의 '구축형 연구개발(R&D) 사업추진심사' 대상에 선정됐다.
오세현 시장의 민선 9기 핵심공약이기도 한 이 사업은 AI와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는 자동차 산업에 발맞춰,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AI·SDV) 기반 미래 모빌리티의 연구개발부터 실증·검증까지 아우르는 대규모 종합 인프라를 구축하는 계획을 담고 있다.
아산이 낙점된 데는 탄탄한 산업 기반이 있다. 현대자동차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반도체 등 글로벌 대기업과 협력업체가 몰려 있고 차량용 반도체와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기반을 갖춰, AI 모빌리티 융·복합산업 실증의 최적지로 꼽힌다.
2021년 시작된 이 사업이 여기까지 오는 데는 여러 손길이 더해졌다. 박수현 도지사와 전은수·복기왕 지역 국회의원, 충남도의회, 아산시의회가 적극 지원했고, 산업통상부의 강한 추진 의지가 과기부 요건 검토 과정에서 강점으로 작용했다.
특히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회의원 시절 국회 토론회를 여는 등 기초 작업을 다지며 사업 초반에 힘을 보탰다.
이번 선정은 제도적으로도 의미가 남다르다. 사업추진심사는 지난 2월 국가 연구개발 예비타당성조사(예타)가 폐지되면서 과기부가 인프라 구축을 포함한 대규모 R&D 사업의 신속성과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사전점검 제도다. 아산 사업은 제도 도입 후 국내 첫 심사 대상이 됐다.
사업의 방향은 하드웨어와 기계적 성능 중심에서 AI 등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 옮겨가는 세계적 경쟁 구도 변화에 맞춰져 있다. AI 기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상용화와 제조 최적화(SDF) 등 차세대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설계·실증·양산화' 전 주기를 지원하고 실증 기반(테스트베드)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통해 지역 자동차 부품기업의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전환을 돕고, 중소·중견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국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새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이 내년 상반기 본 심사를 최종 통과하면 신속한 행정절차를 거쳐 2028년부터 2034년까지 7년간 9990억 원 규모의 기술개발 과제 44개를 추진하고, 연구동 3개와 41만㎡ 실증 기반시설을 2031년까지 조성하게 된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궤도에 오르면 5903명의 일자리 창출과 1조 6,298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최종 통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지역 국회의원과 시의회, 충남도, 산업부 등과 협력해 행정력을 집중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오세현 시장은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가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인공지능(AI) 모빌리티 종합실증 콤플렉스를 중심으로 아산의 자동차·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을 인공지능(AI)과 연결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자동차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율주행·차량용 반도체 종합지원센터 건립 및 기능안전 평가 기반 구축, 모빌리티강소연구개발특구, 자율주행 인지 및 운행안전 성능검증 기반 구축, 자율주행차용 시스템 반도체 보안성 평가 기반 구축, 부착형 디스플레이 기술기반 구축 등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파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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