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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논평전문] 노래방 기계까지 관리하는 시대착오적인 국방부,
안보태세에는 문제 없겠나! 국방부가 지정했다는 불온곡 리스트 관련하여 오늘 김민석 대변인의 해명은 의혹을 해소하기는커녕 국민들의 불신과 불안만 증폭시키고 말았다. 일선 부대 차원에서 노래방 기기를 들여오면서 공문을 통해 노래삭제를 요청했다는 것인데 이른바 '불온곡' 판단 이유가 가관이다. "조금 처지는 노래, 조금 비관적인 노래, 너무 씩씩하지 못한 노래들"이라고 한다.
그렇게 '국방부 요청으로 삭제됐다'는 딱지가 붙은 노래들이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노래 '아리랑'을 비롯한 '밀양 아리랑', '까투리 타령' 등 민요, '우리의 소원', '그날이 오면' 등 평화와 통일 관련된 노래들이다. 심지어 영화 '한반도'의 엔딩타이틀곡이었던 윤도현의 '1178'까지 삭제했다.
기겁할 노릇이다. '까투리 타령'이 조금 처진다는 것인가? 통일을 염원하는 '우리의 소원'이 비관적이라는 것인가? 국가기관을 통해 공식적으로 진행된 이 해괴망측한 사태에 대해 국방부는 똑바로 해명하고 책임져야 한다.
특히 '우리의 소원'을 삭제한 것은 그야말로 충격적이다. "대한민국은 통일을 지향한다"는 헌법정신을 정면으로 무시하고 위반하겠다는 것인가? 은근슬쩍 대충 얼버무리고 넘어갈 일이 절대로 아니다.
김민석 대변인은 군부대에서 사용했던 노래방 기기를 다시 시중에 내보내려면 정상적으로 만들어서 내보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른바 불온곡 삭제 자체가 비정상적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는 듯 하나 그 자체가 심각한 문제라는 것은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다.
군대라고 해서 기본권 쯤이야 마음대로 침해해도 된다고 생각한다면 그야말로 심각한 오산이다. 1970년대 유신시절에는 그런 사고방식이 통했을지 몰라도 21세기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어림 반푼어치도 없다.
시대착오적인 국방부와 군대가 튼튼한 안보태세 확립에 도움될 리 만무하다.
국방부는 이 사태를 해프닝 정도로 그냥 넘어갈 생각이라면 그야말로 큰 오산이다. 사건의 전모를 철저하게 확인하고 그 책임을 무겁게 물어 다시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행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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