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고=한광수 기자] 독립기념관 서곡지구 약 30만 평을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천안시민과 국민을 위한 공익적 공간으로 돌려줄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독립기념관 서곡 30만평 환원 범시민추진위원회'는 21일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독립기념관 서곡지구 부지의 환원과 공익적 활용을 촉구했다.
범시민추진위는 회견문에서 "독립기념관 건립 당시 천원군과 지역 주민들은 조상 대대로 살아온 터전을 내놓고 약 120만 평의 토지를 매입해 양여하는 등 큰 희생을 감내했다"며 "그러나 서곡지구 약 30만 평은 건립 후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충분히 활용되지 못한 채 방치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추진위는 서곡지구를 난개발이나 상업개발이 아닌 역사·문화·예술·교육·생태·관광이 어우러지는 시민 중심 공간으로 조성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용연저수지, 이동녕 생가, 유관순 열사 유적지 등 지역 문화 자원과 연계해 천안 동북권의 새로운 역사문화 관광벨트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곡지구의 미래 계획수립을 위해 특정 기관의 독단을 막고 천안시, 독립기념관, 국가보훈부, 시민사회, 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천안시를 향해서도 "소극적인 행정에서 벗어나 토지 양여 관련 자료 검토와 관계기관 협의 등 행정절차에 즉각 착수하라"고 당부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과정에서는 양여 계약서상의 시효 도과 문제와 법률적 환수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박정규 공동위원장은 "법리적으로는 해약권 행사 기간이나 시효 문제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단순히 법률적 논리를 넘어 국민 성금과 시민의 희생으로 조성된 땅인 만큼 원래 주인의 품으로 돌려달라는 취지의 범시민 운동을 펼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땅을 넘겨받겠다는 소유의 개념보다는 독립기념관과 천안시가 공동으로 문화·생태적 차원의 공간개발을 추진하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추진위 측은 "이 공간은 소유가 아닌 이용의 개념으로 바라봐야 한다"며 "앞으로 10월 1일 흥타령춤축제 현장 등에서 대대적인 시민 홍보와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사단법인 설립 등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파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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