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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시] 풀을 베다

김영애 시인 | 기사입력 2026/08/26 [09:47]

[금주의 시] 풀을 베다

김영애 시인 | 입력 : 2026/08/26 [09:47]

  © 김영애 시인

 

풀을 베다

 

비 오는 날 풀을 벤다

풀숲 벌레들 안식처가 무너진다

 

전차 궤도같은 예초기날이 풀밭을 밀고 갈수록

영토를 빼앗긴 이들의 항의가 드세진다

 

거친 기계음에 맞서는 날카로운 몸짓

 

속으로 파고들어 저항해 보지만

거침없는 진격에 안식처는 사라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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