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카 선거구 김민호 천안시의원 후보, ‘수의계약 특혜 의혹’ 확산박상돈 전 시장 취임 후 총 28건 3억원 수의계약
2천만 원 넘는 고액 계약 5건 수의계약 진행
[뉴스파고=한광수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다가온 가운데 충남 천안 지역 정가가 시끄럽다. 국민의힘 카 선거구에 출마한 김민호 천안시의원 후보를 둘러싸고 천안시의 수의계약 특혜 의혹이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지역 유권자들과 정당 안팎에서는 유력한 공직 후보자의 청렴성과 도덕성을 명확하게 검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불거진 의혹의 중심에는 김 후보자와 가까운 관계인 여성이 운영하는 '주식회사 이음(이하 이음)'이 있다. 이 업체가 천안시청과 그 산하기관으로부터 다수의 용역 및 물품구매 사업을 수의계약 형태로 따내며 상당한 이익을 거두었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났다.
실제 천안시청 홈페이지 수의계약 내역을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음은 박상돈 전 천안시장이 취임한 이후인 2020년 1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약 5년간 천안시 본청 및 산하기관과 총 28건 3억여 원에 달하는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문제는 이 다수의 계약이 정상적인 경쟁입찰이 아니라, 특정 업체를 임의로 지정해 계약하는 ‘수의계약(1인)’ 방식으로 줄줄이 진행됐다는 점이다. 이는 행정의 공정성을 신뢰하던 시민들에게 큰 충격과 비판적인 시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대표자가 여성인 기업의 경우 2,000만 원을 넘겨도 5,000만 원(부가세 별도)까지 수의계약이 가능하다는 특례 제도가 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일반적인 수의계약 기준을 웃도는 2,000만 원 이상의 고액 계약 5건이 특정 업체에 집중된 점은 의혹을 더한다.
2천만원을 초과하는 구체적인 계약사례는 아래와 같다.
2023년 10월: 식품안전과 주관 ‘유량음식문화거리 안내지도 및 스토리월 제작’ (3,644만 2,120원) 2024년 12월: 일자리경제과 주관 ‘성환이화시장 크리스마스 축제 행사 용역’ (5,060만 원) 2025년 4월: 식품안전과 주관 ‘천안 K-컬처박람회 푸드존 운영 용역’ (4,200만 원) 2025년 6월: 체육진흥과 주관 ‘종합운동장 게이트볼장 간판 및 부착물 제작설치 시행결의’ (2,070만 2,000원) 2025년 7월: 공원관리과 주관 ‘천안삼거리공원 재개발사업 2단계 개장식 행사용역’ (4,950만 원)
이처럼 천안시청 내 각 부서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수천만 원 규모의 사업들이 경쟁없이 특정 업체에 반복 배정된 배경을 두고, 시민의 눈높이에서 납득할 수 있는 투명한 설명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더군다나 이러한 수의계약 행진이 김 후보가 천안시장 특별보좌관(특보)으로 활동했던 시기는 물론 그 이후까지 이어졌다는 점에서, 후보자가 자신의 정치적 지위와 영향력을 이용해 계약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는지 여부를 명명백백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지방의원 후보자는 누구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받아야 하는 자리로, 시민의 소중한 혈세가 투입되는 공공계약에서 특혜 의혹이 불거진 이상 철저한 검증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음의 운영자가 김 후보자의 배우자란 진술이 복수로 확인됐다. 김 후보자 본인에게 사실여부를 묻자 김 후보자는 '그런 건 아니다"고 답했다. 이에 다시 '그러면 무슨 관계인지'를 묻자 "나중에 말할 기회가 있으면 말한다"고 말한 후 전화를 끊었다. 이후 다시 전화를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아, 수의계약 특혜의혹과 관련한 입장은 들을 수 없었다. <저작권자 ⓒ 뉴스파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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