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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시] 엄마의 소포

김영애 시인 | 기사입력 2026/07/29 [09:47]

[금주의 시] 엄마의 소포

김영애 시인 | 입력 : 2026/07/29 [09:47]

  © 김영애 시인

 

엄마의 소포

 

요 며칠을 동여맨 소포가 왔다.

큰언니 모자이크 작품

녹두, 붉은콩, 푸른콩, 호박들

조카도 똑같이 펼쳐보고 있겠지

 

팔다리허리 아파 병원 다니면서도

흙을 떠나지 못하는 건, 자식들 때문

맛있게 먹는 모습 하나 보려고

주사맞고 와 밭으로 나선다.

 

어제는 아들 며느리가 왔단다

엄나무 당귀 넣고 닭죽 끓이고

잘 익은 수박이랑 참외도 먹였다고,

 

나이 들수록 자식들이 더 기다려지는가

우리 엄마도 그랬을란가 하는

여든 넘은 언니 목소리가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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