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들인 천안 유관순파크골프장 ‘부실 시공’ 논란… 도시공사·천안시 “하자 점검 및 원인 파악 중”‘양잔디 고사·배수 불량’ 유관순파크골프장 촌극… 동호인 비판 속 관계 기관 해명
[뉴스파고=한광수 기자] 1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조성된 천안유관순파크골프장이 부실한 잔디 식재와 배수불량문제, 소통부재 행정으로 동호인들의 거센 비판을 받는 가운데, 관리·운영 주체인 천안도시공사와 천안시청이 현장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유관순파크골프장은 잔디 식재작업 등을 이유로 올해 초 25일간 휴장했으나, 재개장 이후 새로 심은 양잔디가 대부분 고사하며 그라운드 상태가 크게 악화됐다. 파크골프협회 관계자는 "배수가 원활하지 않고 여름철 고온에 약한 양잔디 식재에 부적합하다는 현장 제언을 무시하고 강행한 결과"라며, 예산 이중 낭비와 불통 행정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천안도시공사 관계자는 통화에서 "작년 이용객 폭증으로 잔디가 많이 소진되어, 조선잔디보다 발아 시기가 최소 2주 빠른 양잔디(켄터키 블루그라스)를 심어 겨울철 이용 불편을 조기에 해소하려 했던 한시적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공사 측은 "약 1600만 원의 양잔디 씨앗 비용이 투입됐으며, 집중적인 이용과 답압(발로 밟는 압력)이 더해져 잔디가 고사함에 따라 약 1800만 원을 들여 조선잔디로 다시 식재하는 2주간의 보수작업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골프장 특성상 연례적으로 발생하는 보식작업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배수불량으로 인한 부실시공 논란에 대해서는 수탁관리기관으로서 지속적으로 천안시에 하자보수를 요청해왔다는 입장을 전했다. 최근 도시공사와 시청 체육진흥과, 시공사 등이 함께 진행한 현장 시굴조사에서는 원래 설계상 포함되어야 할 골재·자갈 층 대신 물이 빠지지 않는 점토질 흙(뻘흙)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천안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설계 및 시공 과정상의 문제인지, 과업 지시 단계의 문제인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며 "당시 공사를 감독했던 공공시설과 및 설계사 등과 함께 시공 목록과 하자 보수 내역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크골프협회 관계자는 "이러한 총체적 부실과 불편에 대해 이용자들은 천안시 체육진흥과와 천안도시공사에 수차례 개선을 요구했으나, 돌아온 것은 형식적인 답변과 책임 회피뿐이었고, 신임 시장 취임 이후에도 현장의 목소리는 외면받고 있으며, 시의원 출신 시장의 행정 경험 부족과 시 공무원 감싸기식 태도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원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는 체육진흥과와 도시공사는 마치 시민 위에 군림하는 권력 기관처럼 보인다”며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가 시장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불통 행정을 즉각 멈추고, 즉각적인현장 조사와 함께 부실 시공 및 예산 낭비를 자초한 관련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저작권자 ⓒ 뉴스파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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