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시] 잠결
김영애 시인 | 입력 : 2026/09/30 [09:41]
|
잠결
프리미엄 고속버스
의자를 깊숙이 젖힌다.
창밖으로 하늘이 내려오고
오종종 모였다가 흩어지는 구름들
나뭇잎 하나
바람을 밀어내고, 바람을 데려오네
시골집 평상에 누워 바라보던 하늘
따뜻한 이불 덮어주고
가만히 토닥여 주시던
어머니 굵은 손마디가 전하던 온기
이번 정류소는 목적지 입니다
마이크를 타고 흐르는 소리에
떠다니던 구름도 멈추고
나는 젖혀둔 의자를 일으켜 세운다.
|
<저작권자 ⓒ 뉴스파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