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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파고=한광수 기자] 아산시의회가 조례안 개정과 함께 3900억 원이 넘는 시민 혈세가 걸린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의결하는 엄중한 현장에서 집행부 일부 공무원들이 주식 시세를 확인하거나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등 불성실한 태도로 임해 충격을 주고 있다.
아산시의회는 29일 제26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총 3934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과 지방채 발행, 주요 조례안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된 주요 안건들을 심의하고 있었다.
그러나 의원들이 단상에서 치열한 시정과 관련한 5분발언을 이어가던 시각, 방청석에 앉아 있던 아산시 소속 공무원들의 시선은 의회가 아닌 휴대전화 화면을 향해 있었다.
본회의가 한창 진행 중이던 당시 찍힌 사진에는 한 공무원이 휴대전화로 실시간 주식 시세 창을 들여다보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고, 또 다른 공무원은 쇼핑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해 스마트워치 상품을 검색하며 쇼핑 항목을 살펴보는 등 업무와 무관한 개인 사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심지어 이는 정회 시간이 아닌 본회의가 정상 진행되는 도중에 일어난 상황이었다.
지방의회 본회의는 시정 집행의 핵심인 예산과 조례를 점검하고 결정하는 공식적인 의사결정 자리다. 집행부 공무원들이 본회의장에 참석하는 이유 또한 의회의 논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고, 필요한 경우 즉각 대응하기 위함이다.
현장을 직접 지켜본 시민들은 무너진 공직기강에 허탈함과 분통을 터뜨렸다. 한 방청 시민은 "시민의 세금이 어떻게 쓰일지 논의하는 엄중한 자리에서 정작 참석한 공무원들이 주식창과 쇼핑몰을 보고 있는 모습을 보니 기가 차다"고 비판했으며, 또 다른 시민 역시 "공개된 회의장에서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음에도 휴대전화만 바라보고 있는 것은 시민을 무시하는 행동"이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물론 개인 휴대전화 사용의 세부적인 경위나 업무 관련성 여부를 완전히 단정 짓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시민의 삶과 직결된 추경 예산을 다루는 공식 본회의장에서 주식 투자와 쇼핑 화면이 포착된 것만으로도 아산시 공직사회의 근무 태도와 공직기강 해이가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저작권자 ⓒ 뉴스파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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