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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日 나라현, 세계유산 중심 문화·관광 협력 논의

한상동 기자 | 기사입력 2026/07/29 [17:16]

충남도-日 나라현, 세계유산 중심 문화·관광 협력 논의

한상동 기자 | 입력 : 2026/07/29 [17:16]

 

▲ 충남도-日 나라현, 세계유산 중심 문화·관광 협력 논의  © 뉴스파고

 

[뉴스파고=한상동 기자] 충남도와 일본 나라현이 세계유산을 고리로 마주 앉았다. 1500년 전 백제와 고대 일본이 맺은 인연을 되짚고, 앞으로의 문화 교류와 관광 협력을 함께 그리는 자리였다.

 

도는 29일 부여 롯데리조트에서 충남역사문화연구원과 '2026 한일 문화 세미나'를 열었다. 주제는 '백제와 고대 일본의 고도(古都)'였다.

 

이날 행사에는 박수현 지사와 야마시타 마코토 나라현지사, 이용우 부여군수를 비롯해 국내외 문화유산 전문가와 도민 등 250여 명이 함께했다. 세미나는 강연과 대담 순으로 이어졌다.

 

강연에서는 '백제역사유적지구'와 '아스카·후지와라 고대 수도'에 새겨진 두 지역의 교류사를 다시 살폈다. 세계유산을 앞으로 어떻게 활용하고 문화관광 협력을 넓혀갈지에 대한 논의도 오갔다.

 

첫 강연자인 서정석 공주대 교수는 "백제는 동아시아의 평화와 발전을 주도한 고대 국가였고 그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공주와 부여에 남아 있는 백제역사유적지구"라며, 백제역사유적지구의 가치와 세계유산 등재의 의미를 짚었다.

 

이어 야마다 다카후미 나라현 세계유산실 조정원이 나라현의 세계유산을 소개하고, 올해 새로 이름을 올린 아스카·후지와라 고대 수도의 등재 과정을 설명했다.

 

마지막 강연자로 나선 아이하라 요시유키 나라대 교수는 아스카·후지와라 고대 수도에 묶인 19개 문화유산을 하나씩 소개했다. 그는 한반도, 중국 대륙과의 활발한 교류를 바탕으로 일본 최초의 고대 국가가 만들어진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고고학 유적군이라고 말했다.

 

강연이 끝난 뒤에는 이귀영 국가유산진흥원장이 좌장을 맡아 대담을 진행했다. 박 지사와 야마시타 나라현지사, 강연자들이 참여해 세계유산의 미래 가치와 활용, 인공지능(AI) 접목, 야간 관광 활성화, 두 지역의 지속 가능한 문화 교류 방안 등을 폭넓게 나눴다.

 

도와 나라현은 2011년 우호 협력 협정을 맺은 뒤 문화와 교육, 관광 등 여러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왔다. 두 지역은 이번 세미나를 발판 삼아 세계유산을 중심으로 한 학술 교류와 문화·관광 협력, 공동 콘텐츠 개발 등으로 지방외교의 모범을 만들어간다는 구상이다.

 

박 지사는 "세계유산 등재라는 역사적 공감대를 가진 도와 나라현은 더 든든한 동반자 관계가 될 것"이라며, "오늘 세미나가 세계유산을 매개로 양 지역의 상생 발전을 모색하고 나아가 양국의 연대를 공고히 하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유산은 지나간 역사 보존에 머물지 않고 한일 양국의 내일을 만들어갈 살아있는 동력"이라며, "도와 나라현은 우호 협력 체결 15주년을 맞아 세계유산이라는 공통의 가치를 통해 다음 15년의 역사를 새롭게 써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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