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고=한상동 기자] 충남도가 1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2026년 3분기 충청남도 통합방위협의회 및 지역 통합방위작전 발전 세미나'를 열고 지역 통합방위태세와 비상 대비 역량을 두루 점검했다.
이번 행사는 빠르게 바뀌는 안보 상황에 대비해 민·관·군·경·소방 간 협조 체계를 다지고, 비상상황이 벌어졌을 때 기관별 임무수행 과정과 의사결정 절차를 살피기 위해 마련됐다.
박수현 지사가 주재한 1부 통합방위협의회에는 협의회 위원과 시군 부단체장, 군부대 지휘관, 해양경찰서장, 경찰서장, 소방서장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국가정보원 대전지부가 '북한 정세 전망'을, 도가 '2026년 을지연습·충무훈련 실시계획'을, 육군 제32보병사단이 '2026년 통합방위작전태세'를 각각 보고했다.
참석자들은 안보 현황을 공유하고 을지연습·충무훈련 준비 사항, 지역 통합방위작전 수행 체계와 기관 간 협력 사항 등을 확인했다. 특히 적의 침투·도발 같은 비상 상황을 가정해 통합방위사태 선포 절차를 훈련하고, 상황 판단부터 안건 상정, 협의회 심의·의결까지 단계별 의사결정 절차를 익혔다.
박 지사는 모두발언에서 취임 후 첫 통합방위협의회를 맞은 소회부터 꺼냈다. 그는 "이 자리에 내려오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했다"며, "과연 충청남도 통합방위협의회 의장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잘 해낼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넥타이를 매지 않은 근무 복장을 두고 "그만큼 이 자리가 저에게 다가오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제 내면의 세계를 드러내는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넥타이를 다시 붙잡으면 될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왔다"고 했다.
박 지사는 안보 환경을 진단하며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와 러시아와의 군사적 밀착, 사이버 공격 등 다변화된 비대칭 위협이 도민의 일상과 지역사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짚었다.
특히 최근 폭염 피해를 두고 "반드시 막아야 할 '기후 살인'이라는 각오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복잡다단한 안보 환경에서 필요한 것은 맑은 거울과 고요한 물처럼 흔들림 없는 명경지수의 냉철함"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2부 지역 통합방위작전 발전 세미나에는 박 지사를 비롯해 도 과장급 이상 주요 직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육군 제32보병사단장이 진행한 세미나에서는 안보 인식과 자세, 을지연습 및 충무계획의 이해, 핵·대량살상무기(WMD) 사후 관리 등을 주제로 강연과 질의응답, 토의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복합적인 안보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평시부터 기관별 임무와 역할을 숙지하고, 상황 발생 시 민·관·군·경·소방 간 신속한 정보 공유와 공동 대응이 가능한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박 지사는 "관행적인 방식이 아니라 민·관·군·경·소방의 즉각적인 협력체계를 가동해 220만 도민의 일상에 '실질적인 안전망'을 구축할 것"이라며, "기관 간 상시적인 소통과 촘촘한 협조체계를 통해 통합방위 역량을 지속 고도화하고, 도민의 안위와 지역사회 존립을 위해 실전 중심의 대응태세를 면밀히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도와 시군, 의회, 주요 공공기관, 중점 관리 대상 업체 등 190여 개 기관, 6200여 명이 참여하는 을지연습을 실시한다. 연습 기간에는 공무원 비상소집과 최초상황보고회의, 전시현안과제 토의, 기관장 도상연습 등을 진행하며, 20일에는 서천 신서천화력발전소에서 드론 공격에 따른 전력 공급망 파괴 상황을 가정한 실제 훈련을 추진한다. <저작권자 ⓒ 뉴스파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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