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선후보 경쟁 시작-새누리,경선룰 신경전

통합진보당 대표 경선 3파전
신대한 | 입력 : 2012/06/16 [10:04]

"이제 국민이 대통령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대통령이 국민을 제대로 보살펴주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참여정부때 우리가 제대로 못했던 민생문제 양극화 문제 비정규직 문제 이런 부분도 이제는 잘할수 있겠다"<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내가 가장 상대 당 후보하고 경쟁했을 때 승리할 수 있는 잠재적 경쟁력을 입증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저는 언제든지 순위가 바뀔 수 있다"<김두관 경남 지사>
 
민주통합당에서는 대선출마 선언이 이어지면서 유력 주자들 사이에 미묘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유력 대선 주자들의 야권 대선후보 경쟁의 막이 올랐다. 경선은 문재인, 손학규, 김두관 후보간 3파전이 유력한 가운데, 막판 안철수 교수와의 단일화가 최대 변수다.
 
민주당에서는 전당대회가 끝나자 마자 당 내 유력 대권 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손학규 상임고문에 이어 일요일에는 문재인 상임 고문이 출사표를 던진다. 김두관 경남 지사도 임기 4년의 절반이 마무리되는 이달 말 이후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이른바 빅3로 꼽히는 손학규, 문재인 상임고문과 김두관 경남지사가 본격적인 경선전에 앞서 활발한 행보를 통해 몸풀기에 나섰다.
 
우선 빅3 가운데 처음으로 어제 대선 출마를 선언한 손학규 고문은 오늘 국립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시작으로 재래시장 방문 등 민생 행보에 나섰다. 손 고문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문재인 고문을 겨냥해 국민은 어떤 능력과 실력을 갖고 있는지 냉정하게 바라볼 것이고, 안철수 원장과 손을 잡겠다는 야당을 국민이 왜 찍어주겠냐고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오는 17일 서울 서대문 독립공원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문재인 고문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문 고문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검증을 하는 주체는 국민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은 참여정부 때 가장 높은 대통령의 관점으로 국정 전반을 경험한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출마 선언이 임박한 김두관 경남지사는 라디오 방송에서 손학규 문재인, 두 상임고문보다 많이 부족하지만 마을 이장과 군수, 행자부 장관 등을 거치며 국민에 대한 감각이 다르게 살아왔다며 차별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 어제 민주당의 영남 출신 전 국회의원 등에 이어 오늘은 민주당 영남권 전현직 지역위원장 등 100명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지사의 출마를 촉구하며 힘을 실어줬다.
 
최근 민주당 대의원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문재인, 손학규, 김두관 등 세 후보가 20%대의 지지율로 3강을 형성하고 있고 정동영, 정세균 고문이 뒤를 쫓고 있다. 경선에 뛰어든 부산 출신 3선의 조경태 의원과 출마 의지를 밝힌 수도권 4선의 김영환 의원의 선전 여부도 관심이다.
 
민주당은 일단 오는 9월에 대선 후보를 확정하고 11월까지 야권 후보 단일화를 마무리지을 계획이지만 문제는 현재 민주당 주자들의 국민 지지율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비해 크게 뒤쳐져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경선후에도 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반등하지 못할 경우 안철수 교수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은 이에 따라 먼저 대선후보 경선이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도록 총력을 기울이면서 후보들의 지지율 제고에도 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새누리당 지도부와 비박계 대선주자 3인의 대리인들이 경선 규칙 논의 기구 설치와 관련해 회동했지만 큰 성과 없이 끝났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서병수 사무총장은 15일 여의도에서 정몽준, 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지사 측 대리인들과 만나 경선규칙 논의 기구 설치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는데 이 자리에서 비박측 대리인들은 중립적인 인사들과 각 주자의 대리인들이 참여하는 독립적인 논의 기구를 만들고, 여기서 결정된 경선 규칙안을 당 최고위에서 최대한 존중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서병수 사무총장은 이같은 요구가 당 최고위의 의결권을 넘어설 뿐 아니라 시간도 부족하다며 난색을 나타냈다. 또 앞으로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과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 다른 대선주자들의 대리인들과도 만나 경선 규칙 논의 기구에 대한 의견을 나눌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포함된 대선 후보들 간 모임을 단계적으로 주선하겠다며 안정감 있는 경선 룰 협의를 위해 우선 후보 등록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은 당직자가 당원 220만 명의 명부를 유출한 사건과 관련해 내부 감찰에 착수했다.
 
새누리당 서병수 사무총장은 이날 긴급 실국장 회의에서 이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당원 명부 관리에 필요한 모든 시스템과 조직 체계, 그리고 당의 기강 문제에 대해서도 재점검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통합진보당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신당권파를 대표해 이달 말 실시되는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기로 했다.
 
강기갑 위원장과 유시민, 심상정, 조준호 전 공동대표는 어제 밤 회동에서 흔들림 없는 혁신을 위해서는 강 위원장이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심상전 전 대표도 출마 의사를 피력했지만 승리를 위해서는 강 위원장이 출마하는 게 좋겠다며 양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통합진보당 당권 경쟁은 강기갑 위원장과 구당권파의 오병윤 의원, 범울산연합의 강병기 전 경남부지사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통합진보당은 17일부터 이틀 동안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선전에 돌입하며 오는 25일부터 닷새 동안 당원 투표를 진행한다.

<지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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