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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3시간 교육 받으러 제주행?"…대전시의원들, 혈세 105만 원 연수 '도마'

- 폭염·민생은 뒷전 제주도 직무연수…'비용 대비 효과' 논란 확산 "대전에서 해도 될 교육 아니었나"

금기양 기자 | 기사입력 2026/08/06 [17:51]

"하루 2~3시간 교육 받으러 제주행?"…대전시의원들, 혈세 105만 원 연수 '도마'

- 폭염·민생은 뒷전 제주도 직무연수…'비용 대비 효과' 논란 확산 "대전에서 해도 될 교육 아니었나"
금기양 기자 | 입력 : 2026/08/06 [17:51]

▲ 사진=대전시의회 전경   © 금기양 기자

 

[대전=뉴스파고 금기양 기자] 기록적인 폭염과 민생경제 침체로 시민들의 고통이 커지는 가운데 대전시의회 일부 초선 의원들이 시민 혈세를 들여 제주도 하계 합동연수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적절성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대전시의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인미동(유성구2), 하경옥(유성구3), 김영미(서구2), 이나영(동구3), 최대성(동구2), 민향기(비례대표) 의원 등 6명은 10~12일 제주도에서 23일 일정의 직무연수에 참가한다.

 

이번 연수에는 의원 1인당 교육비 85만 원과 항공료 20만 원 등 모두 105만 원 가량의 시민 세금이 투입된다.

 

하지만 확보된 연수 일정표를 보면 실제 교육은 첫째 날 3시간, 둘째 날 2시간 30, 셋째 날 2시간 30분 등 총 8시간 정도에 불과하다.

 

나머지 시간은 숙소 입실과 식사, ·만찬, 현장 비교견학 등의 일정으로 구성돼 있다이 때문에 "하루 평균 2~3시간 교육을 위해 굳이 제주도까지 갈 필요가 있었느냐"는 비판이 지역사회에서 제기되고 있다.

 

특히 연수 과정에서 다루는 예산·결산 심사, 행정사무감사, 조례 제·개정 등은 지방의원 기본 직무교육에 해당하는 내용으로, 일부 참가 의원들은 이미 기초의회 의원 시절 유사 교육을 이수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교육 내용의 차별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지역 정가에서는 더욱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필수 직무교육이었다면 전문 강사를 대전으로 초빙해 전체 시의원 22명이 함께 교육을 받는 방식이 예산 절감은 물론 교육 효과 측면에서도 훨씬 합리적이었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일부 의원만 제주도 연수에 참여하면서 시민들은 비용 대비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더욱이 시의회는 임기 초반 지역 현안과 집행부 견제라는 막중한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시기다. 폭염 대응과 민생경제 회복, 지역 현안 해결에 행정력이 집중돼야 할 시점에 일부 의원들이 외지 연수에 나서는 것이 과연 시민 눈높이에 부합하느냐는 비판도 적지 않다.

 

지방의회의 연수는 의원 전문성 향상이라는 분명한 목적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교육보다 이동과 부대 일정의 비중이 크고, 교육 내용마저 기존 과정과 큰 차별성이 없다면 시민들이 이를 곱게 바라보기는 어렵다.

 

시민 혈세가 투입되는 모든 연수는 '어디를 갔는가'보다 '무엇을 배웠고, 시민에게 어떤 성과를 돌려줄 것인가'로 평가받아야 한다.

 

대전시의회 역시 이번 제주 연수가 과연 시민이 납득할 만한 예산 집행이었는지 스스로 답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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