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고=한광수 기자] 첨단기술이 주는 편리함 뒤에 어떤 위험이 숨어 있을까. 대학생 40명이 알리바바의 탄생지 중국 항저우를 현장 삼아 그 답을 직접 찾아 나섰다.
선문대학교 위험사회 인문사회융합인재양성사업단(이하 HUSS 위험사회사업단)은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2026 하계 중국 항저우 글로벌 캠프'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캠프에는 선문대와 세종대, 국립순천대, 순천향대 등 4개 대학 학생 40명이 참여해 4박 5일간 항저우의 AI와 스마트시티, 모바일 결제, 무인화 서비스 등 디지털 전환 현장을 경험하고, 기술혁신이 가져온 변화와 그 이면의 새로운 사회적 위험을 조사·분석했다.
이번 캠프의 성격은 단순 견학과 거리가 멀었다. 'AI·디지털 전환의 빛과 그림자'를 학생들이 현장에서 직접 발견하는 문제발굴형 교육으로 설계됐다. 학생들은 소속 대학과 전공이 다른 이들끼리 팀을 짜 현장 관찰과 자료 수집, 한·중 비교분석을 수행하고 해결방안을 제안했다.
무대가 된 항저우는 알리바바의 탄생지이자 AI와 스마트시티, 모바일 결제, 무인화 등 디지털 기술이 시민 일상에 폭넓게 스며든 도시로, 학생들은 현지의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직접 이용하고 도시 공간을 관찰하며 기술이 이동과 소비, 노동, 도시서비스를 어떻게 바꾸는지 살폈다.
다만 시선은 편리함에만 머물지 않았다. AI와 스마트시티 확산에 따른 디지털 소외, 모바일 결제와 개인정보 보호 문제, 자율주행·무인화에 따른 노동환경과 인간 역할의 변화, 디지털 접근성과 사회적 포용 등 기술혁신의 '그림자'에서 나타날 수 있는 위험을 함께 분석했다. 이를 토대로 한국과 중국의 AI·디지털 서비스를 비교하고, 편익은 살리되 사회적 비용과 위험은 줄일 수 있는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학생들은 관찰에 그치지 않고 대안 제시까지 나아갔다. 현장에서 모은 자료를 바탕으로 팀별 보고서와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직접 만들었고, 캠프 마지막 날에는 분석 결과와 해결방안을 발표했다.
각 팀은 '문제 발견→현장 조사→한·중 비교분석→사회적 위험 도출→해결방안 제안'에 이르는 전 과정을 스스로 밟았다. 서로 다른 대학과 전공의 학생들이 하나의 문제를 함께 파고드는 과정에서 다양한 관점을 나누며 융합적 문제해결 역량과 협업 역량을 키우는 데도 무게를 뒀다.
여영현 HUSS 위험사회 컨소시엄 총괄단장은 "항저우는 AI와 디지털 기술이 일상 속에 빠르게 적용되고 있어 기술혁신이 가져오는 편리함과 그 이면의 사회적 변화를 동시에 관찰할 수 있는 교육 현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캠프의 핵심은 학생들에게 정해진 문제의 답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AI·디지털 전환의 빛과 그림자를 직접 경험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사회문제를 스스로 발견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교육과 글로벌 현장을 연결해 미래사회의 위험을 발견하고 해결할 수 있는 융합인재를 양성하겠다"고 전했다.
HUSS 위험사회사업단은 인문사회 분야의 지식과 다양한 전공, 첨단기술을 융합해 미래사회가 직면할 복합적인 위험과 사회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융합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파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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