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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파고=한상동 기자] 한때 민간 매각까지 추진됐던 금강수목원이 다시 공공 산림휴양공간으로 돌아온다.
우선 오는 21일부터 산책로 등 야외시설을 무료로 열고, 시설 정비와 기능 개편을 거쳐 내년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충남도와 세종시는 16일 옛 충남도 산림자원연구소 산림박물관 잔디광장에서 금강수목원과 금강자연휴양림 등의 재개장과 공동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박수현 충남도지사와 조상호 세종시장이 참석했으며, 양 기관은 앞으로 운영 인력과 비용, 시설 투자, 수입 정산, 행정 절차 등을 함께 협의하기로 했다.
금강수목원을 포함한 옛 충남도 산림자원연구소 본소는 세종시에 있지만 충남도가 소유한 269㏊ 규모의 도유재산으로, 수목원과 자연휴양림을 비롯해 산림박물관, 온실, 동물시설 등 다양한 산림휴양·교육시설이 들어서 있다.
충남도는 2024년 7월 해당 부지의 민간 매각 방침을 밝힌 뒤 산림자원연구소 본소의 청양 이전을 앞둔 지난해 6월 말 시설 운영을 중단했으나 민선 9기 출범 이후 기존 매각 방침 대신 공공 활용 쪽으로 방향을 돌리면서 금강수목원도 다시 문을 열 수 있게 됐다.
전면적인 재개장에 앞서 가장 먼저 이용할 수 있는 곳은 야외시설이다. 도는 추석 명절 전인 오는 21일부터 수목원 전시원과 황토 메타길, 산책로, 휴게시설 등을 무료로 임시 개방한다. 금강수목원에는 30개 소원에 4천여 종, 35만 본의 수목이 조성돼 있다.
금강자연휴양림도 산책로 등 야외공간부터 문을 연다. 184㏊ 규모의 휴양림에는 숲속의 집 13동 18실과 7.6㎞의 등산로, 야영장 38면, 캐빈 5동 등이 갖춰져 있다. 숙박시설은 건축·전기·소방 분야 안전점검을 거쳐 순차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기존 시설 가운데 일부는 역할 자체를 바꾼다. 산림박물관은 산림문화와 생태교육 기능을 강화하는 공간으로 개편해 충남의 산림정책과 생태환경, 기후변화, 산불 예방, 지역 임산물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노후화된 열대온실은 인근 국립세종수목원의 대형 온실과 기능이 겹치는 점을 감안해 온대 남부지역과 제주지역 자생식물을 다루는 공간으로 전환한다.
동물마을은 운영을 종료한다. 가축전염병 발생 때마다 시설을 폐쇄해야 하는 등 운영에 제약이 있었던 만큼 어린이를 위한 산림교육·체험시설로 기능을 바꾸기로 했다.
충남도는 오는 11월까지 시설 개보수와 운영체계 구축을 마치고 12월 인력 배치와 시범운영을 진행한다. 공동운영에 필요한 구체적인 인력 규모와 비용 분담 방식은 세종시와 추가 협의를 통해 확정한다.
박수현 지사는 “금강수목원은 도유지나 재산증식용 부동산이 아니라, 충남과 세종, 나아가 온 국민이 함께 누려야 할 소중한 공공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금강수목원은 세종에 있고 충남이 소유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쉼과 행복에는 행정구역의 경계가 없다”며, “이제 세종과 충남이 함께 인력을 지원하고 함께 운영비를 분담하며, 함께 수입도 관리해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재개장에 차질이 없도록 남은 준비 과정을 꼼꼼하게 챙기고, 충남과 세종이 함께 지킨 모두의 숲을 우리 아이들의 아이들까지 누리는 백년의 숲으로 가꿔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파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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