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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산울초, 시민극단 '초여름' 초청공연 진행

- 나눔이 만든 문화예술교육

금기양 기자 | 기사입력 2026/09/16 [12:54]

세종 산울초, 시민극단 '초여름' 초청공연 진행

- 나눔이 만든 문화예술교육
금기양 기자 | 입력 : 2026/09/16 [12:54]

▲ 세종산울초, 세종시민극단 '초여름' 초청 '태비의 티셔츠' 공연     © 금기양 기자

 

[세종=뉴스파고 금기양 기자] 지역에서 시작된 문화예술 활동이 학교 교육으로 이어졌다.

 

세종 산울초등학교가 시민극단의 재능기부 연극을 전교생과 지역 어린이집 원아들에게 선보이며,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만드는 문화예술 나눔의 장을 열었다.

 

산울초등학교(교장 최병호)는 지난 15일 1교시와 3교시에 세종시민극단 ‘초여름’을 초청해 연극 '태비의 티셔츠' 공연을 진행했다. 이번 무대는 전교생이 함께 관람할 수 있도록 오전 중 2회 열렸고, 별도 관람료 없이 무료로 운영됐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학교 행사에 그치지 않았다. 시민극단 ‘초여름’의 출발점이 산울초 이태곤 교사와 지역 주민들이 함께 만든 문화예술 나눔 활동이었기 때문이다.

 

이태곤 교사는 지난해 연극에 관심은 있지만 무대에 설 기회가 부족했던 지역 주민들을 위해 ‘낭독극 교실’을 열었다.

 

수개월간 이어진 모임에서 주민들은 낭독과 연기 연습을 함께하며 연극의 재미를 익혔고, 결국 자발적으로 시민극단 ‘초여름’을 꾸렸다. 이 과정에서 이 교사는 창단을 함께했고, 희곡 집필까지 맡으며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극단 ‘초여름’은 지난 2026년 1월 첫 작품 '웨딩 부케를 던져라'를 무대에 올리며 생활예술 공동체로서 첫걸음을 뗐다.

 

이 작품 역시 이태곤 교사가 직접 쓴 희곡으로, 지역 주민들이 단순한 참여자를 넘어 공연을 직접 만들고 무대에 오르는 주체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이 같은 지역 문화예술의 흐름은 자연스럽게 학생 대상 교육으로 확장됐다. 이태곤 교사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편하게 볼 수 있는 연극 '태비의 티셔츠'를 새로 집필했고, 시민극단 배우들이 제작과 연습에 함께 참여했다.

 

이 작품은 지난 6월 13일 다정초등학교 영재교육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첫 공연을 마친 데 이어, 이번 산울초 무대가 두 번째 공연이다.

 

특히 이번 산울초 공연은 극단 구성원들이 “그동안 받았던 응원과 도움을 학생들에게 다시 돌려주자”는 뜻을 모아 마련한 재능기부 형식으로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공연은 지역 주민의 자발적 예술활동이 학교 문화예술교육으로 이어진 대표적인 사례가 됐다.

 

산울초는 이번 공연의 의미를 학교 안에만 두지 않았다. 세종시 관내 누리뜰어린이집과 아이세상어린이집 원아들을 초청해, 산울초 학생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도록 했다.

 

어린이집 원아들은 초등학생들과 같은 공간에서 연극을 보며 문화예술을 함께 경험했고, 학교와 지역이 어우러지는 교육의 장을 자연스럽게 느꼈다.

 

공연 뒤에는 산울초 4학년 학생들과 어린이집 원아들이 함께하는 유·초 이음 연계수업도 이어졌다. 아이들은 공연 내용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며, 서로 다른 학교급을 넘어 소통하고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한 교사의 지역사회 예술 나눔에서 출발해 시민들의 자발적 극단 결성으로 이어지고, 다시 학생 문화예술교육과 유·초 이음교육으로 확장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최병호 산울초등학교장은 “지역 주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열정과 나눔이 학생들에게 소중한 문화예술 경험으로 이어져 뜻깊다”며, “앞으로도 학교와 지역사회가 서로의 자원과 재능을 나누며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을 함께 지원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산울초는 앞으로도 학교와 지역사회가 가진 문화예술 자원을 교육과 연결해, 학생들이 학교 안팎에서 폭넓은 예술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협력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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