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 다발’ 배민·쿠팡 계열사 상위권 도배… 박해철 의원, 안전관리체계 점검 촉구우아한청년들 5년 연속 산재 신청 1위
[뉴스파고=한광수 기자] 특정 사업장에 산업재해 신청이 지속해서 집중되는 현상이 확인되면서 노동 환경과 안전관리 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박해철 의원이 근로복지공단에서 제출받은 ‘전체 산재신청 상위 30위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까지 산재 신청 상위 10개 사업장에서만 총 5623건의 산재가 접수됐으며 승인율은 83.6%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 산재 신청이 가장 많았던 사업장은 1170건을 기록한 우아한청년들이었다. 이어 쿠팡이츠서비스 736건, 현대건설 599건, HD현대중공업 522건, 쿠팡풀필먼트서비스 502건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우아한청년들은 최근 5년간 매년 산재 신청 건수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연도별로는 2022년 1,915건, 2023년 1,845건, 2024년 2,165건, 2025년 1,712건에 이어 올해 6월까지 1,170건이 접수돼 5년 누적 8,807건을 기록했다. 올해 접수 건의 승인율도 94.7%로 고평가됐다.
쿠팡 계열사들 역시 산재 다발 상위권에 잇따라 이름을 올렸다. 쿠팡이츠서비스는 736건 신청에 승인율 93.8%를 보였고,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502건 신청에 승인율 88%,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는 308건 신청에 승인율 90.6%를 기록했다.
전통적인 제조·건설업종에서도 대규모 산재 접수가 이어졌다. 현대건설은 599건(승인율 78.8%), HD현대중공업은 522건(승인율 74.1%), 대우건설은 470건(승인율 80.4%), 롯데건설은 451건(승인율 79.8%)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는 400건 접수 중 280건이 승인돼 승인율 70%를 나타냈고, 대한석탄공사는 386건 중 266건이 승인돼 68.9%의 승인율을 보였다.
박해철 의원은 “산재 신청이 반복적으로 상위권에 오르는 사업장이 있다는 것은 단순히 개별 노동자의 문제로만 볼 수 없다”며 “특정 사업장에서 산재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면 사고 이후 보상에 그칠 것이 아니라 작업환경과 안전관리 체계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노동자가 다친 뒤 산재를 인정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애초에 노동자가 다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산재가 반복되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원인을 제대로 분석하고 실효성 있는 예방 대책이 작동하고 있는지 국정감사에서 철저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파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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