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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노동조합연맹·충남교사노동조합, 인사혁신처 앞서 ‘고 윤범진 교사 순직 인정’ 강력 촉구

- 주당 22시간 수업에 방송·정보·임시 담임까지 떠안아… “실제 업무와 누적된 부담 반영해야”
- 전국 교원 3만 112명 뜻 모은 서명부 인사혁신처에 전달… 충남교육청도 순직 적극 검토 의견

한광수 기자 | 기사입력 2026/10/29 [08:56]

교사노동조합연맹·충남교사노동조합, 인사혁신처 앞서 ‘고 윤범진 교사 순직 인정’ 강력 촉구

- 주당 22시간 수업에 방송·정보·임시 담임까지 떠안아… “실제 업무와 누적된 부담 반영해야”
- 전국 교원 3만 112명 뜻 모은 서명부 인사혁신처에 전달… 충남교육청도 순직 적극 검토 의견
한광수 기자 | 입력 : 2026/10/29 [08:56]

 

▲ 교사노동조합연맹·충남교사노동조합, 인사혁신처 앞서 ‘고 윤범진 교사 순직 인정’ 강력 촉구     ©

 

교사노동조합연맹과 충남교사노동조합은 지난 28일 오전 10시 30분 세종시 인사혁신처 정문 앞에서 고(故) 윤범진 교사의 순직 인정을 촉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송수연 교사노조연맹 위원장, 최재영 충남교사노동조합 위원장, 전국 가맹 노조 대표자,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공간의 이나연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충남의 한 대규모 중학교에서 과학교사로 근무하던 고(故) 윤범진 교사는 주당 22시간의 수업을 맡는 동시에 학교 전체의 시청각·방송 업무와 정보기기 관리 업무를 홀로 감당했다. 특히 46학급, 학생 1,300여 명이 넘는 환경 속에서 교육활동 침해로 발생한 담임 공백에 따른 임시 담임 업무와 과학정보부장 보직까지 겹치면서 극심한 업무 과부하에 시달렸다.

 

전자칠판과 전자교탁, 노트북 등 학교 내 수많은 스마트기기와 방송 장비에 고장이 발생할 때마다 연결통로조차 제대로 이어지지 않은 본관과 모듈러 동을 뛰어다니며 즉각 대응해야 했고, 방학 중에도 임용시험장 장비 설치를 위해 출근하는 등 휴식 없이 업무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족은 고인이 9월 말부터 눈에 띄게 수척해지고 학교에 가는 것조차 두려워했다며,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이 오히려 더 큰 위험에 빠지는 구조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조직과 제도의 문제라고 호소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김희정 중등교사노동조합 위원장은 고인이 퇴근 후에도 수업 준비로 시달렸던 현실을 전하며, 고인이 세상을 떠난 뒤에야 정보화기기 유지보수 업무가 외부업체에 위탁된 점을 지적했다. 강석조 초등교사노동조합 위원장과 이나연 변호사 역시 형식적인 업무분장표 몇 줄이 아니라 실제 수행한 업무의 빈도와 중첩 정도, 누적된 부담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수연 교사노조연맹 위원장과 최재영 충남교사노동조합 위원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충남교육청도 고인이 통상적인 범위를 넘어선 과도한 업무를 수행했다고 공식 의견을 밝힌 만큼, 인사혁신처는 이를 무게 있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인사혁신처를 향해 고인의 순직을 즉각 인정할 것과, 공무원연금공단 및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가 실제 업무와 누적된 부담을 공정하고 신속하게 심의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직후 주최 측은 전국에서 뜻을 모은 교원 등 총 3만 112명의 순직 인정 촉구 서명부를 인사혁신처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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