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고=한광수 기자] 백석문화대학교가 지역 내 6·25전쟁 참전용사들의 삶과 헌신을 기억하기 위한 의미 있는 행사를 열었다.
백석문화대 앵커사업단은 22일 교내 창조관으로 천안 지역 참전용사와 그 가족 40명을 초대해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고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 천안시에 거주 중인 6·25 참전용사는 120여 명으로 대부분 90대 이상의 고령이다. 대학 측은 이들의 생생한 기억과 삶의 궤적이 사라지기 전에 영상과 사진으로 남기고자 이번 자리를 기획했으며, 초청된 어르신들은 오찬을 즐기고 교내 박물관을 둘러본 뒤, 정복과 훈장을 갖추고 카메라 앞에 앉았다.
기록 작업에는 재학생들이 두 팔을 걷어붙였다. 토탈뷰티학부 학생 4명이 어르신들의 메이크업을 도왔고, 미디어영상학부 학생 24명이 촬영과 인터뷰를 맡았다.
학생들은 전장에서 돌아온 후의 삶과 후대에게 남기고 싶은 메시지 등을 카메라에 담으며 참전용사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표현했다. 촬영 이후에는 정성껏 준비한 위문품을 건네며 세대 간 따뜻한 정을 나누기도 했다.
행사에 참석한 참전용사 오평근(93) 씨는 “전쟁을 겪은 사람으로서 우리가 살아온 이야기가 언젠가는 잊힐까 걱정했는데, 이렇게 사진과 영상으로 남겨준다고 하니 가슴이 뭉클하다”며, “나라를 위해 헌신했던 시간을 기억해주는 것만으로도 큰 선물을 받은 기분이고, 우리의 희생이 영원히 잊혀지지 않겠는다는 느낌이 들어 마음이 따듯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촬영에 동참한 미디어영상학부 백광연(25) 학생은 “참전용사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기록하는 과정에서 역사의 소중함과 평화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며, “전공 역량을 활용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어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된 사진과 영상 결과물은 다가오는 국군의 날 기념 전시회에서 일반 시민에게 공개되며, 각 참전용사 가족에게도 증정될 예정이다.
이경직 총장은 “우리 대학의 설립정신인 사랑과 섬김이 가장 빛나는 곳이 어디인지 이번 프로그램이 잘 보여줬다”며, “참전용사 한 분 한 분의 삶 자체가 살아있는 역사이기에, 이번 기록이 영웅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미래세대에게 올바른 역사의식을 전하는 소중한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백석문화대 앵커사업단은 이번 활동을 바탕으로 취약계층과 다문화가정, 국가유공자를 향한 휴먼케어서비스를 더욱 넓혀갈 계획이다. 대학연계 사회서비스 고도화 사업을 통해 지역 사회 내 세대 간 소통을 이끌고 공동체의 가치를 퍼뜨리는 혁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저작권자 ⓒ 뉴스파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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