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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충남지사 "조직개편 관련 문자·전화 불쾌…부서 이기주의 개입 우려"

한상동 기자 | 기사입력 2026/07/14 [11:11]

박수현 충남지사 "조직개편 관련 문자·전화 불쾌…부서 이기주의 개입 우려"

한상동 기자 | 입력 : 2026/07/14 [11:11]

▲ 박수현 충남지사 "조직개편 관련 문자·전화 불쾌…부서 이기주의 개입 우려"  © 뉴스파고

 

[뉴스파고=한상동 기자]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취임 후 처음 열린 실국원장회의에서 조직개편안을 둘러싼 부적절한 여론전 정황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공직기강을 다잡았다.

 

박 지사는 14일 오전 10시 30분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민선9기 제1차 실국원장회의 모두발언에서 취임 2주 만에 마련된 회의의 의미를 짚었다. 그는 "민선8기에서 민선9기로 이어지는 전환기에 흔들림 없이 도정을 챙기며 순조로운 새출발을 위해 애써주신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공직자를 향한 신뢰를 강조하며 자신이 공무원증을 늘 패용하고 다니는 이유에 대해 "이것은 우리 공무원들과 제가 똑같은 위치에 있는 동료이자 동지라는 뜻이며, 주권자인 충남 도민께서 주신 권한과 책임이 얼마나 무거운 것인가를 잊지 않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박 지사는 도정 운영의 원칙으로 변화와 연속을 함께 강조했다. 그는 대나무가 일정 부분 자라면 매듭과 마디를 만들어 그것을 디딤돌 삼아 다시 빠르게 성장하는 것처럼, 도정도 성장의 매듭을 지으면서 연속성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임 지사의 사무공간과 차량을 그대로 사용하고 '힘쎈충남' 캐치프레이즈도 유지하도록 지시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것이 업무의 연속성을 강조하는 저의 진심"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도정에서 성과를 거둔 정책은 연속성을 바탕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도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제도와 관행은 시대의 변화와 도민의 기대에 맞게 고쳐 나갈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소신을 갖고 적극적으로 일한 공직자는 확실하게 보상하고, 책임을 회피하거나 부당한 관행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선9기 캐치프레이즈인 'AI 수도 충남'과 관련해서는 중앙정부가 발표한 392조원 규모의 첨단 투자 가운데 충남 몫이 202조원에 달한다고 밝히며,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민선9기의 역사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력·용수·인력을 묶어 '3력'으로 명명하고 3력 혁신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그는 홍종완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관련 TF 구성을 지시하며 "7월 말까지는 어떤 그림으로 어떻게 일을 해나가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 박수현 충남지사 "조직개편 관련 문자·전화 유감…부서 이기주의 개입 우려"  © 뉴스파고

 

최근 언론을 통해 먼저 알려진 조직개편 관련 내부 검토 사안에 대해서는 조직 내부의 혼란과 불필요한 오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직개편은 도민을 위한 행정 효율성 제고를 위한 것으로 특정 부서의 의견이 아닌 도 전체 미래를 고려해 신중하게 추진돼야 하는 것"이라며, "저를 포함한 모든 공직자의 언행 하나하나가 조직과 도민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신중하게 처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박 지사는 조직개편과 관련해 자신에게 전달되고 있는 문자와 전화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그는 "이 조직개편에 대해서 도지사가 전화와 문자로 심각한 내용을 계속 받고 있다"며, "매우 불쾌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 도민이 어떻게 조직개편안이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이 안에 대해서 주무부서를 요구할 수 있느냐"며, "공직자 중에서 개인 이기주의와 부서 이기주의가 결합돼 본인들이 직접 이야기를 하지 못하니 관련 사회단체를 배후에서 조종해 도지사를 압박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 아닌가에 대해 매우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행정부지사에게 이에 대한 전면적 조사와 조치를 요청하려 했지만 거기까지는 하지 않겠다"며, "오늘 이 강력한 경고로 대신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당한 소통은 존중한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박 지사는 정무부지사 인선과 관련해 충남 시민단체연대와 천안시 시민단체가 낸 성명서에 대해 직접 서명한 친전을 보내 인사 원칙을 정중히 설명했다고 소개했다.

 

조직개편안에 대한 공무원노조의 성명에 대해서도 비서실장을 통해 도지사 친전을 전달했다고 밝히며 "소통은 도정 발전을 위한 도민 공동 이익에 관한 것이어야지, 개인과 부서의 이기주의와 관련된 것은 소통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도정운영의 기준에 대해서는 도민의 이익과 도의 발전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박 지사는 "관례나 형식에 얽매이기보다 실질적인 성과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므로, 도움이 된다면 직위 불문하고 상대가 누구든 필요하다면 언제든 먼저 찾아가 만날 것"이라며 국비 확보나 공공기관 유치처럼 실무 협의 초기 단계부터 도지사를 적극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해외 순방에 대해서도 성과 없는 형식적 일정 편성을 지양하고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 줄 것을 주문하며 "도지사에 대한 형식적 의전을 완전히 폐지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끝으로 민선9기 충남도정의 성패는 결국 공직자들에게 달려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도민은 말이 아니라 행정의 속도와 태도, 그리고 결과를 통해 도정을 평가한다"며, "관행과 형식에 머무는 행정이 아닌 도민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 부서 간 칸막이를 넘어 함께 해법을 찾으며 도민의 불편을 끝까지 해결하는 유능한 행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실국원장들에게는 부서를 이끄는 책임자로서 협업과 소통의 문화를 앞장서 만들어 줄 것을 당부하며 발언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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