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직 양보에도 ‘전석광 고집’… 대덕구의회 파행 책임론, 국민의힘으로민주당 “재선 조건까지 철회했지만 합의 거부”… 특정 후보 관철에 의회 정상화 뒷전 비판
[대전=뉴스파고 금기양 기자] 대전 대덕구의회 원구성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특정 의장 후보를 고수하면서 의회 정상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이 의장직 양보에 이어 재선 의원 추천 조건까지 철회했다고 밝혔지만, 국민의힘이 전석광 의원을 후보로 내세운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 파행의 책임을 둘러싼 공방도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 대덕구의회 의원들은 공동입장문을 통해 “의장직도, 재선 의원 후보 추천 조건도 양보했다”며 국민의힘에 전 의원 후보 고집을 멈추고 의회 정상화에 응답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삼남 의원의 의장 후보 등록을 추진하고 법과 조례에 따른 선출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설명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 13일 전반기 의장직을 국민의힘에 양보하겠다고 제안한 데 이어 19일에는 재선 의원을 후보로 추천해야 한다는 조건도 철회했다.
국민의힘이 전직 의장을 제외한 소속 의원 가운데 후보를 정하면 해당 후보의 의장 선출에 동의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국민의힘이 전 의원을 후보로 고수하면서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했다는 게 민주당의 주장이다. 19일 주민대표와 여야 구의원 8명이 함께한 자리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민주당은 밝혔다.
논란의 핵심은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정한 후보를 끝까지 관철하는 것이 의회 정상화보다 우선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의장직을 어느 당이 맡을지에 관한 대립을 넘어, 상대 당의 양보를 받아들이면서도 후보 조정 가능성은 차단하는 것이 타협의 취지에 부합하느냐는 지적이다.
민주당은 “정당이 후보를 정할 수는 있지만 그 결정이 상대 정당의 찬성까지 강제할 수는 없다”며 “왜 반드시 전석광 의원이어야 하는지, 다른 후보를 통한 정상화는 왜 받아들일 수 없는지 구민 앞에 답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전 의원을 향해서도 후보 지위보다 의회 정상화를 앞세우라고 촉구했다. 이미 의장을 지낸 의원이 후보직을 내려놓는 결단으로 합의의 길을 열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민의힘 대덕구당협과 박경호 위원장에게는 후보 유지 입장을 반복할 것이 아니라 파행을 끝낼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더 이상의 무기한 대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삼남 의원의 후보 등록을 추진하되, 국민의힘이 전직 의장을 제외한 후보를 정해 정상화 협의에 나서면 즉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도 후보 등록과 본회의 표결에 책임 있게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다만 현재까지 제시된 구체적인 협상 경과와 후보 조정 조건은 민주당의 입장문을 토대로 한 것이다. 국민의힘의 반론과 후보를 유지하는 이유도 함께 확인돼야 파행의 책임과 협상 결렬의 경위를 명확히 판단할 수 있다.
지방의회 의장직은 특정 의원이나 정당의 기득권이 아니라 의회 운영과 구민 대표 기능을 책임지는 자리다.
후보 한 명을 둘러싼 대립이 의회 기능의 정상화를 가로막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여야 모두 구민의 눈높이에서 타협 가능성을 다시 살펴야 한다.
특히 후보 결정권을 가진 국민의힘은 당론만을 앞세우기보다 교착 상태를 풀 현실적인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는 요구에 직면했다. <저작권자 ⓒ 뉴스파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대덕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입장문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