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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예산전용 논란에 ‘발칵’… 장혁 의원 “청수동 예산이 성성호수공원 텐트 알박기로 둔갑”

“국어책 산다더니 오락실 간 격”… 2억 8천만 원 목적 외 사용 및 지방재정법 위반 질타
장기수 시장 "국어책 산다더니 수학책 산 것 아니고 국어책 산다고 하고 출판사 바꾼 것"

한광수 기자 | 기사입력 2026/10/28 [09:18]

천안시 예산전용 논란에 ‘발칵’… 장혁 의원 “청수동 예산이 성성호수공원 텐트 알박기로 둔갑”

“국어책 산다더니 오락실 간 격”… 2억 8천만 원 목적 외 사용 및 지방재정법 위반 질타
장기수 시장 "국어책 산다더니 수학책 산 것 아니고 국어책 산다고 하고 출판사 바꾼 것"
한광수 기자 | 입력 : 2026/10/28 [09:18]

▲ 천안시의회, 예산전용 논란에 ‘발칵’… 장혁 의원 “청수동 예산이 성성호수공원 텐트 알박기로 둔갑”     ©

 

천안시의회 제293회 제1차 정례회 제6차 본회의 시정질문 과정에서 성성호수공원 로컬푸드 임시매장 설치 예산을 둘러싼 집행부의 예산 전용 의혹이 제기되며 거센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27일 장혁 의원은 최근 시정질문을 통해 지난 제2회 추경에서 통과된 가설 임시직매장 예산 2억 8천만 원의 당초 승인 취지가 변질되었다고 강하게 폭로했다.

 

장 의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당시 농업정책과장은 의회 경제산업위원회에서 동남구 청수동 아파트 밀집촌 주차장 부지에 임시 매장이 급하다며 2억 8천만 원의 시설비를 요구했고 이에 따라 의회가 승인했다. 당시 경제산업위원회 회의록을 살펴보더라도 농업정책과장은 동남구 청수동 일원에 아파트 밀집촌이 있어 수요가 더 있기 때문에 임시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답변한 기록이 명백히 남아 있다.

 

그러나 집행부는 예산 통과 직후 해당 예산을 서북구 성성호수공원 방문자센터 인근 주차장에 가설 텐트와 임시 난전을 설치하는 데 사용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장 의원은 이를 두고 시의원들에게 "국어책 산다고 해놓고 영어책 산 것이고, 국어책 산다고 해놓고 오락실 간 격"이라며 "동남구 주민들을 위해 쓰라며 통과시켜 준 예산을 성성호수공원 잔디광장 텐트 알박기 밑천으로 둔갑시킨 것은 명백한 예산 전용"이라고 직격탄을 날렸고, 장기수 시장은 "국어책 산다고 해놓고 수학책(영어책) 산 것이 아니고, 국어책 산다고 해놓고 출판사만 바꾼 것"이라고 반격했다.

 

장 의원은 이번 2억 8천만 원의 예산 편성이 단순한 착오가 아닌 주도면밀한 단계별 알박기 시나리오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먼저 청수동 핑계로 타낸 예산으로 성성호수공원 주차장에 텐트를 설치한 뒤, 텐트 내 장사를 위한 매대와 쇼케이스 등 집기류 비용 1억 2천만 원을 내년 본예산에 편성하고, 나아가 건축기획 용역비를 통해 83억 원 규모의 영구 특혜 건물 착공을 추진하려 한다는 것이다.

 

장 의원은 "잘못 끼워진 첫 단추인 2억 8천만 원에 이어 내년도 본예산에 올라온 집기류 예산과 건축기획 용역비는 결코 단 1원도 통과되어서는 안 될 불법 변칙 예산"이라면서 "이번 예산안 심사에서 해당 예산의 전액 삭감을 끝까지 관철하고, 의회가 눈감아주려 한다면 단독 수정안과 기명 표결을 요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남구 주민을 위한 예산이 서북구 호수공원 텐트설치 예산으로 둔갑했다는 논란이 확산되면서, 향후 예정된 예산심사 과정에서 집행부를 향한 의회의 강도높은 책임 추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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