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감정원, 엉터리 전세가 상승 통계 과장 발표""집값바닥론과 전세값 상승 과장한 매매유도 중단하고, 집값 ․ 전세값 거품부터 제거 하라"
한국감정원의 전세가상승률 발표가 실제보다 과장돼 시민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실련은 12일 이같이 밝히며 "최근 서민들의 큰 주거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전세가격 상승을 과장해 매매에 나서게끔 하려는 정부의 잘못된 정책이 반영된 결과"라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또 성명에서 감정원이 매주 실거래가가 아닌 엉터리 통계를 과장해서 발표하는 행태를 즉각 중단하고 실거래가에 기초한 정확한 자료 발표를 통해 시민들의 주거안정에 기여하는 정부기관으로 거듭날 것을 촉구했다. 경실련은 부동산 업체의 자료보다 국가 통계로 신뢰도가 높다고 인식되는 한국감정원은 매월․매주 「주택가격동향」을 작성하고 있으며, 지난 주에도 80주 동안 전세가격이 상승했다는 자극적인 결과를 발표했고, 매주 언론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또 한국감정원의 전세가상승률을 검증하기 위해 2월 상승률이 높았던 5개 자치구인 구로(1.5%), 양천(1.2%), 도봉(1.1%), 강서(0.96%), 마포구(0.91%)의 2개월간 전세거래를 서울부동산광장을 통해 전수 조사해 발표했다. 기간 중 전세거래는 총 2,457건이었으며, 같은 단지․면적에서 1월과 2월 모두 거래가 있는 건을 선정한 이후 면적별 1․2월 평균 가격을 산출해 비교했다. 그 결과 거래건수로는 1,344건, 대분류(같은 단지․면적의 모든 거래 건수를 대분류 1건으로 함)로는 307건이었다. 경실련 분석결과에 따르면 2월 거래의 57%는 같은 아파트의 1월 가격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07건의 대분류 중 175건이다. 상승한 대분류는 101건으로 33%였다. 평균의 특성상 거래별 건수와 전체 상승률은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다. 흔히 말하는 통계의 함정이다. 그러나 총 거래건수에서 60%의 거래가 하락한 가격 변화를 80주 연속 상승이라는 자극적인 단어로 포장한 것은 감정원이 전세난을 부채질할 의도가 없다면 쉽게 발표해서는 안되는 결과다. 그것이 아니라면 두 가지 모두 병기해 언론과 소비자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했어야 했다. 이같은 수치의 차이는 감정원은 가격동향을 실거래 분석이 아니라 전국 1.5만호의 표본으로 조사하기 때문이다. 80주간 상승했다는 주간 가격동향의 경우 표본이 전국 6.2천호에 불과하다. 이를 대상으로 전문조사원들의 현장조사와 해당 표본의 실거래가격 사용 또는 유사표본의 실거래가격을 반영해 통계를 작성한다는 것이 감정원의 설명이다. 그러나 감정원 관계자가 언론에 발언한 내용 따르면 실거래가가 아닌 모니터요원이 중개업소에서 호가를 조사한 가격이다. 실거래가와 차이가 클 수밖에 없는 호가를 실제 거래가격인양 공표하는 것은 국가기관으로써 매우 무책임한 행태이다. 감정원 뿐만 아니라 정부와 국책 연구소 등은 독점적 위치에서 엉터리 통계를 주기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시세의 1/3에 불과한 공시지가가 대표적인 예다. 통계를 작성하는 국가 기관으로써 가장 중요한 책무는 정확한 통계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에 경실련은 "30년간 실거래가에 기초하지 않은 통계를 주기적으로 발표하는 것은 이같은 책무를 내팽개치는 행위임을 자각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뉴스파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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