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전국에 15GW AI 데이터센터·1100조 반도체 벨트 구축… “AI 수출국 도약”

최태원 회장 “AI 인프라로 지능 생산 시장 활성화해 국민 경제 성장시킬 것”
한광수 기자 | 입력 : 2026/06/29 [17:01]

▲ SK, 전국에 15GW AI 데이터센터·1100조 반도체 벨트 구축… “AI 수출국 도약”(사진=전주mbc뉴스 영상 갈무리)     ©

 

[뉴스파고=한광수 기자] SK가 대한민국의 AI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전국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생산기지 등 산업의 핵심 기반을 전국에 걸쳐 마련함으로써 대한민국을 글로벌 AI 강국으로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최태원 SK 회장은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중장기 투자 전략을 발표했다.

 

SK는 AI 생태계의 중추가 될 AI 데이터센터를 전국 각지에 총 15GW 규모로 단계적 구축하고, 이를 발판 삼아 ‘글로벌 AI 수출국’으로 나아가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폭발하는 AI 메모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총 1,100조 원 규모의 투자 로드맵을 수립하고 용인, 청주, 서남권을 잇는 반도체 생산 벨트 조성에 나선다.

 

전국에 총 15GW 규모 AI 데이터센터 단계적 확대… 아태 허브 목표

SK는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하는 것이 국가 AI 경쟁력의 본질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 조건과 고성능 반도체 생산기지를 모두 갖추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 사이에서 AI 데이터센터의 최적 입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SK는 SK텔레콤을 필두로 총 1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전국의 전력과 부지가 확보된 여러 지역에 나누어 구축하기로 했다. 먼저 1단계로 5GW 규모를 우선 조성하고, 향후 시장 수요와 투자 환경을 고려해 2035년까지 10GW 규모를 순차적으로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대형 프로젝트에는 전략적 파트너 유치와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을 통해 약 1,000조 원에 달하는 재원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SK텔레콤은 AWS(아마존웹서비스)와 손잡고 2027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울산 AI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으며, 최근에는 엔비디아와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인 'AI 팩토리' 구축 계획을 발표하는 등 대한민국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인프라 허브로 키우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용인-청주-서남권 연결하는 AI 메모리 생산벨트 구축에 1,100조 원 투입

글로벌 AI 확산으로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동반 성장함에 따라, SK하이닉스는 기술 혁신과 더불어 압도적인 생산 능력 확보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총 1,100조 원 규모의 재원을 마련하고 용인-청주-서남권을 묶는 대규모 AI 메모리 생산벨트를 구축하기로 했다.

 

우선 핵심 거점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당초 계획보다 완공 시점을 12년 앞당겨 2033년까지 4번째 팹(Fab) 건설을 완료할 예정이며, 설비와 장비 도입 등을 포함해 총 600조 원이 투입된다. 기존 청주 거점에는 약 100조 원을 투자해 낸드 신규 팹 건설과 생산 장비 확충을 서두르고 HBM 후공정을 담당하는 첨단 패키징 역량을 대폭 강화한다.

 

여기에 넓은 부지와 전력·용수 등 인프라 신속 확보가 용이한 서남권을 차세대 대형 생산 거점으로 낙점하고 단계적으로 총 400조 원을 투입해 글로벌 AI 메모리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키워내겠다는 구상이다.

 

최태원 회장 “AI 소비국 넘어 AI 연산 수출국으로 전환할 것”

최태원 SK 회장은 “대한민국이 AI를 추진하는 궁극적 목표는 ‘지능 생산 시장’을 활성화해 사회의 고(高)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국민 경제를 성장시키는 것”이라며 “AI 데이터센터 및 반도체 생산 기지 등 SK가 만드는 AI 인프라는 다양한 산업까지 함께 성장하는 발판으로 작용해 대한민국의 핵심 성장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프로젝트는 대한민국이 AI를 소비하는 나라에서 AI를 수출하는 나라로 전환하는 근간이 될 것”이라며 “SK는 AI를 통해 대한민국의 성장에 동참하고, 글로벌 AI 생태계를 주도해 나가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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