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시] 너무 가까워서

김영애 시인 | 입력 : 2026/05/27 [11:27]

  © 김영애 시인

 

 너무 가까워서

 

옥상에 올라가 본다. 아래를 내려다 본다

바람, 강물, 가까이 보이는 건물들, 골목을 지나는 사람들

보이는 것들 모두 눈에 담는다.

 

막 비질한 듯한 강물

양팔을 들어 올릴 것 같은 바람

그랜드피아노 같은 옥상 태양광 건물

 

모두 찾았을까, 더 없을까?

 

어, 비가오네

순간,

내가 누리던 평화가 안경 위에 맺힌다.

 

내가 보았던 고왔던 풍경들

안경 아니면 제대로 볼 수나 있었을까?

 

없어지면 지난 며칠 행적을 조사하듯

냉장고며 방이며 여기저기를

몇 시간이고 찾으면서

 

있으면 있는줄도 모르는 존재

가까운 것은 습관이 된다.

너무 가까워서 부르지 못했던 이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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