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밀집지에 가스발전소 안 돼”... 천안·아산 시민들 도심 집회아산열병합발전소 반대 대책위 총궐기... “재생에너지 기반 난방으로 전환하라”
[뉴스파고=한광수 기자] 천안과 아산 지역 주민들이 주말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가스 열병합발전소 건설 계획의 철회를 강력히 촉구했다. 주민들은 인구가 밀집한 도심 지역에 대규모 발전소가 들어설 경우 시민 건강에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지역난방 체계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아산천안열병합발전소건설반대 주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지난 9일 오후 천안아산역 동광장에서 발전소 건설 저지를 위한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천안 시민들은 특히 아산 지역에 지어지는 발전소임에도 실제 대기오염 영향은 천안 지역이 더 많이 받는데, 정작 주민 의견 수렴 과정에서는 천안 시민들이 배제됐다는 점을 강하게 성토했다.
대책위는 결의문을 통해 기후 위기 시대에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가스 발전소 건설을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다가오는 6.3 지방선거를 언급하며, 후보자들이 발전소 건설 반대를 공약으로 내걸고 저지에 앞장설 것을 요구했다.
또한 대책위는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도 LNG 열병합발전소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동 분쟁 등으로 가스 수급이 불안정해지고 가격이 폭등하는 상황에서 가스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재생에너지에 기반한 지역난방을 추진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주장했다.
황규갑 대책위원장은 “발전소가 가동되는 30년 동안 미래 세대가 입을 건강상의 피해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지방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시민의 건강권을 최우선으로 삼아 건설 저지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박진용 천안기후위기비상행동 집행위원장은 사업 허가가 떨어진 이후에야 환경영향평가가 진행되는 등 추진 과정에 큰 결함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래 세대를 대표해 발언에 나선 설화중학교 강민지 학생 또한 “이곳에서 살아갈 학생으로서 건강하게 살 권리가 있다”며 학생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결정에 목소리를 높였다.
황성렬 기후위기충남행동 대표는 정부의 탈탄소 정책 기조를 언급하며 “국가 정책이 재생에너지 전환으로 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업은 이미 시대에 뒤처진 계획”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역 에너지 자립 역시 LNG가 아닌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설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파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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