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고=한광수 기자] 호서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대학 산학협력단으로는 처음으로 정부의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 정규 운영사 자리에 올랐다. 2024년 예비형 운영사에 선정된 지 2년 만이다.
호서대는 산학협력단이 한국엔젤투자협회의 팁스 15기 예비형 운영사 전환평가에서 전환 판정을 받아 정규 운영사 지위를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팁스는 민간 투자와 정부 지원을 묶어 기술창업기업의 연구개발(R&D)과 사업화를 돕는 사업으로, 운영사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직접 발굴해 투자한 뒤 정부 지원으로 이어주는 역할을 맡으며, 호서대 산학협력단은 예비형 선정 이후 유망 기업을 골라 1억~2억 원을 투자하고, 연구개발과 사업화, 해외 진출까지 연결하는 지원 체계를 갖춰 왔다.
이번 전환은 호서대가 만든 창업 전주기 지원 시스템과 운영 역량을 평가받은 결과이며, 특히 산학협력단은 2024년 추천기업 4곳, 2025년 6곳을 모두 팁스에 선정시켜 2년 연속 추천기업 100% 선정 기록을 세웠다.
대표적인 사례가 전기차 전력변환 기술 스타트업 지앤티다. 지앤티는 호서대와 개인투자조합에서 초기 투자 3억 원을 받은 뒤 딥테크 팁스 선정으로 이어지면서 3년간 모두 15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했다.
이어 독일 자동차 부품기업 프레틀 그룹과 3억 5천만 달러(약 6500억 원) 규모의 독점 공급계약을 맺으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은 이 사례를 두고 "세계적 대기업의 혹독한 기술 검증을 팁스 기술개발 고도화로 돌파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호서대는 1995년 국내 최초로 신기술창업보육센터를 세운 이후 30여 년간 창업보육 역량을 쌓아 왔다. 이를 바탕으로 시스템반도체와 미래모빌리티, 바이오헬스 같은 초격차 분야는 물론 디스플레이, 고기능성 그린바이오, 스마트팜 등 지역 특화산업 스타트업을 길러 왔다. SK증권, 한국자동차연구원, 에트리홀딩스 등 28개 기관과 협력 체계를 만들어 우수 기업을 함께 발굴하고 공동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서원교 산학협력단장은 "초격차 기술 분야 중심의 우수 창업자를 발굴하고 창업 전 주기 투자 단계별 전문화된 지원체계를 통해 기업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호서대 산학협력단의 이번 전환은 대학이 단순한 연구 기관을 넘어 투자와 기술사업화의 주체로 역할을 넓히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 성과를 창업으로 잇고 투자와 연구개발, 글로벌 진출까지 연결하는 대학 기반 창업지원 모델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호서대는 앞으로도 유망 기술창업기업을 조기에 발굴하고 직접투자와 팁스 연계, 후속 연구개발, 해외 진출 지원을 강화해 지역 기반 딥테크 스타트업 허브로 키워 나간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뉴스파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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