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수 천안시장 당선자 "30만 평 부지 환수 및 개발 속도… 이재명 정부 초기에 직접 풀어낼 것”“시민과 함께 천안대전환 이루겠다”
조병옥 역사적 과오 논란에는 “사회적 갈등으로 행정력 낭비 안 돼… 심사숙고하겠다” 신중론
[뉴스파고=한광수 기자] 장기수 천안시장 당선자가 당선증 수령 직후 가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독립기념관 유휴부지 활용 등 지역의 굵직한 현안에 대해 속도감 있는 추진을 약속했다.
장 당선자는 5일 오전 천안시청에서 가진 회견에서 “변화하는 천안을 향한 시민들의 명령이자 책임의 징표인 당선증을 받았다”며 “선거 기간 약속드렸던 세대·산업·행정교체를 통한 천안 대전환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이날 질의응답에서 장 당선자는 '독립기념관 유휴부지 환수 등에 대해 사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진행하셨는데 혹시 지금 밑그림이 나온 것이 있는지, 또 인근 축사(악취)에 대한 생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독립기념관 서곡지구 등 선거 과정에서 공약했던 사안들에 대해 빠르게 속도감을 낼 생각”이라며 “30만 평에 달하는 유휴부지를 천안시민의 품으로 환원하고 활용하는 투 트랙 전략을 서두르겠다”고 확고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다만 해당 부지의 구체적인 활용도에 대해서는 독단적으로 결정하지 않고, 철저히 시민적 합의를 거치고 동부지역 주민들의 오피니언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장 당선자는 중앙정부와의 인맥을 과시하며 해결사를 자처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 집권 초기에 국토교통부 장관이나 기획재정부 장관 등 개인적으로 오랜 인연을 맺어온 인사들이 많다”며 “적극적으로 일하는 시장으로서 이 문제는 내가 직접 서울로 올라가 중앙부처를 설득하고 풀어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법적 환수가능 여부에 대해서도 “환수 절차가 다소 시일이 걸리더라도 공동 개발이나 국가 계약 협의 등 다양한 행정적 대안을 통해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어 '민족문제연구소에서 조병옥 박사 생가 앞에 조병옥의 과오(사삼 사건 관련)가 적힌 시설물을 설치해 둔 것과 관련 천안시에서 처분한 철거이행명령 행정처분에 대한 것에 대한 질문에 장 당선자는 “역사 문제, 혹은 공과 과의 논쟁에 대해서는 행정이 일정 정도 거리를 두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그는 “각자의 주장은 자유롭게 등장하되, 천안 전체에 국립기념관도 있고 독립운동을 하신 훌륭한 분들이 참 많기 때문에 그 거대한 흐름 속에서 해당 공간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는 더욱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임기 초 불필요한 이념 논쟁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장 당선자는 “초기부터 사회적 갈등을 유발해 행정력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신중하게 접근하되, 다만 나 개인은 역사관이 아주 뚜렷한 사람이라는 점으로 답변을 대신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외에도 장 당선자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민선 9기 시정 운영의 핵심 밑그림을 대거 공개했다.
세계일보 기자가 질문한 ‘민생추경 예산규모’에 대해서는 “약 500억 원 규모를 예상하고 있다”며 “천안시의 3년 치 예산을 분석한 결과 인건비 등 필수 사업을 제외하고도 500억에서 700억 원 수준의 추경 편성 여력은 충분하다는 검토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만약 가용 재원이 부족할 경우 아직 착공하지 않은 일부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의 시기를 조정해 재원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겠다는 방침이다.
장 당선자는 "추경 재원 중 100억 원은 소상공인을 위한 천안사랑카드(지역화폐) 발행에 즉각 투입하고, 나머지 400억 원은 과밀학급 문제 해결 등 서민 경제와 시민 불편 해소에 우선 배정하겠다"고 공언했다.
또한 ‘365 공공서비스 확대’에 따른 공무원 노동 강도 가중 우려에 대해서는 “기존 공직자들에게 추가적인 업무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탄력 근무제와 기간제 계약직 신규 채용을 도입해 총액인건비 범위 내에서 유연하게 운영할 것이며 이미 부시장에게 가용 인력 분석을 지시했다”고 답했다.
시정 인수를 위한 가칭 ‘천안 대전환 준비위원회’ 운영 계획도 눈길을 끌었다. 장 당선자는 “보여주기식 임차 사무실이나 과도한 출범식 행사를 전면 배제하고, 종합운동장 축구 경기장 내 접견실 공간을 활용해 실무 중심으로 슬림하게 운영하겠다”며 “여기서 아낀 세금은 전부 서민 경제를 살리는 데 보태겠다”고 선언했다.
공석인 출자·출연기관 대표자 인사에 대해서는 “어떠한 사전 내정설도 헛소문에 불과하며, 법과 절차에 따라 현장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을 반영해 투명하게 인사를 단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당선자는 끝으로 “이제 선거는 끝났고 갈등과 대립을 넘어 미래를 만들 시간”이라며 “모든 시민의 시장이 되어 결과로 평가받겠다”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 뉴스파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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