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현 의장 "이번 참패는 당협위원장 리더십 부재 탓"… 천안 갑·을·병 당협위원장 사퇴 요구

"보수 재건 위해 나부터 직에 연연 않겠다"…당내 인적 쇄신 신호탄
"장동혁 당대표도 사퇴해야"
한광수 기자 | 입력 : 2026/06/08 [10:31]

▲ 홍성현 의장 "이번 참패는 당협위원장 리더십 부재 탓"… 천안 갑·을·병 당협위원장 사퇴 요구   ©

 

[뉴스파고=한광수 기자] 국민의힘 소속 홍성현 충청남도의회 의장이 제92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천안·아산 지역이 참패한 것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 천안 지역 갑(조미선)·을(이정만)·병(정도희) 당협위원장들의 자진 사퇴를 강력히 촉구했다.

 

홍 의장은 8일 오전 천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천안 지역 17개 도의원 의석 중 단 2석만 건지고 16대 2라는 참담한 결과를 낸 것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자 당의 참패"라고 규정했다. 이어 "선거 승패를 결정짓는 핵심은 지역 당협위원장의 역할과 리더십인데, 이번 선거 기간 동안 천안 갑·을·병 당협위원회는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공천 과정에서의 미숙함과 비상식적인 선거운동 행태를 조목조목 지적했다. 홍 의장은 "조미선 천안갑 당협위원장의 경우 자기 지역구 후보들을 지원하기보다 타 지역 선거운동에 참여하거나 도지사 후보 캠프에 상주하는 이해할 수 없는 행보를 보였고, 지역 주민들에게 생소한 후보를 추천하는 등 우선순위를 망각했다"고 꼬집었다.

 

또 이정만 천안을 당협위원장에 대해서는 "도의원 후보 공천을 제때 하지 못해 선거가 임박해서야 추천했으며, 공천 탈락자의 법적 대응을 변호하며 이해충돌 소지를 일으켜 당원들의 공분을 자아냈다"고 질타했다. 본인의 정치적 욕심을 챙기느라 정작 지역구 도의원을 한 석도 당선시키지 못했다는 비판도 덧붙였다.

 

하지만 정도희 천안병 당협위원장의 경우 임명된 지 몇 개월 되지 않아 구체적인 언급은 생략했으나, 책임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음을 시사했다.

 

홍 의장은 중앙당의 계엄령 발령에 따른 여론 악화도 원인이지만, 지방선거에서는 지역 당협위원장의 역할 부재가 가장 큰 패인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차기 당협위원장 자리를 노린 행보가 아니냐'는 의구심에 대해서는 "결코 당협위원장에 도전하지 않을 것이며 그 자리에 연연하지도 않는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지난 20여 년간 지역을 지켜온 보수의 정통자로서 현 사태를 바로잡지 않으면 향후 선거에서도 유권자들의 심판이 계속될 것이라는 위기감 때문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기자회견이 끝나는 대로 당협위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해 충남도당과 서울 중앙당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 의장은 아울러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장동혁 당대표까지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다만 충남도당위원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충남 15개 시·군 중 10개 지역에서 승리를 거두었고 도의원 의석도 이전보다 늘어난 만큼, 도당위원장에게 지방선거 결과의 책임을 물어 물러나라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평했다.

 

마지막으로 홍 의장은 낙선으로 상실감에 빠진 후보자들과 지지자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저부터 직에 연연하지 않고 시민과 도민을 위한 의정 활동을 펼쳐 보수가 보수답게 재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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