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행정' 외친 예산군, 예당호·덕산온천 공중화장실은 굳게 닫혔다

방영호 기자 | 입력 : 2026/07/10 [09:31]

 

▲ '현장 행정' 외친 예산군, 예당호·덕산온천 공중화장실은 굳게 닫혔다     ©

 

[뉴스파고=방영호 기자] 충남 예산군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관광도시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정작 일선 관광지의 공중화장실 관리는 낙제점 수준에 머물러 있어 관광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최근 최재구 예산군수가 민선 9기 재선 임기를 시작하며 현장중심의 행정을 공언했음에도, 관광 현장에서는 여전히 소극적이고 편의주의적인 관행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가장 큰 불편이 제기되는 곳은 지역의 대표적 명소인 예당호 관광지 일대다. 이곳의 대형버스 전용 주차장 전면에 위치한 공중화장실은 야간 경관이나 산책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몰리는 늦은 시간대를 외면한 채, 일반 관공서의 근무 시간과 다름없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제한적으로 문을 열고 있다.

 

실제로 인근 덕산온천을 거쳐 저녁 시간에 이곳을 방문했다는 대전시민 김 모 씨(55)는 "관광버스에서 내려 화장실부터 찾았으나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며 "명색이 대표 관광지인데 공중화장실을 일반 관공서 영업시간처럼 운영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고, 원거리 방문객들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처사"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 '현장 행정' 외친 예산군, 예당호·덕산온천 공중화장실은 굳게 닫혔다     ©

 

편의주의적 행정의 실태는 이뿐만이 아니다. 예당 관광농원 인근 느린호수길 229 지점에 설치된 화장실은 위생 관리를 강화해 문제를 해결하는 대신, 아예 '악취로 인한 운영 중단'이라는 안내문만 걸어놓은 채 장기간 폐쇄되어 있다. 이 때문에 데크길을 걷던 시민들은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하는 큰 불편을 겪는 중이다.

 

가족과 함께 이곳을 찾았던 천안시민 이 모 씨(42)는 "대한민국 명소라는 홍보를 보고 찾아왔는데, 악취 통제가 안 돼 화장실 문을 닫아걸었다는 안내를 보고 실망했다"며 "기본적인 위생조차 유지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명품 관광도시를 논할 수 있겠느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처럼 현장에서 나타나는 안일한 행정은 군정 전반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역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군수의 거창한 슬로건보다 관광객들이 현장에서 가장 먼저 체감하게 되는 기초 편의시설의 상시 개방과 청결 유지 등 '기본'적인 조치부터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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