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학관 소장 자료 2건, 시 등록문화유산 됐다

해방기 대전 문학 흐름 담은 ‘현대’· 대전 첫 성인대학 학보인 ‘호서학보’ 대전시 등록문화 유산으로 등록
금기양 기자 | 입력 : 2026/06/26 [10:43]

 

▲ 대전시,  ‘현대(現代)’와 ‘호서학보(湖西學報)’ 시 등록문화유산 등재  © 금기양 기자

 

 [대전=뉴스파고 금기양 기자] 대전시는 26일 자로 대전문학관이 소장한 근현대 기록물 ‘현대(現代)’와 ‘호서학보(湖西學報)’를 대전시 등록문화유산으로 새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등록은 해방기 대전의 문학과 교육사를 보여주는 자료들의 역사적 가치가 인정된 데 따른 것이다.

 

대전시는 정리·연구 과정에서 이들 자료의 문화유산적 의미를 확인했고, 보존과 활용 가치가 높다고 판단해 등록을 확정했다.

 

‘현대’는 1946년 대전 ‘현대사’에서 처음 발간돼 1947년 10월까지 모두 4호가 나온 진보 성향 문예지다.

 

해방 직후 대전의 좌익·진보 성향 지식인들이 참여한 잡지로, 이후 1948년에는 제호를 ‘신성(新聲)’으로 바꿔 이어졌다.

 

대전문학관이 보유한 1947년 9월호는 현재 남아 있는 유일본으로 알려져 있다.

 

김태준, 신남철, 조중곤, 김남천 등 조선문학가동맹 대표 필진의 글과 함께 임완빈, 황린 등 지역 진보 인사, 박희진, 박용래, 이병권 등 대전 문인들의 작품이 실려 있다. 활자본 형태로 제작된 점도 희소성을 더한다.

 

‘호서학보’는 1949년 12월, 시인 정훈이 세운 대전 최초의 성인 대학인 호서민중대학의 창립 1주년을 기념해 나온 창간호다.

 

대학의 설립 이념과 연혁을 비롯해 교직원·학생 명단, 논설, 시, 산문, 학술 글 등이 담겼다.

 

이 자료는 해방기 대전에서 발행된 유일한 대학 학보로, 당시 지역 교육의 실제 모습을 살필 수 있는 중요한 기록물로 평가된다.

 

또 정부 수립 뒤 좌익 계열 지식인들의 활동이 위축되며 생긴 문화·문학적 공백 속에서 지역사회가 어떤 흐름을 이어갔는지도 보여준다.

 

두 자료는 대전문학관 소장 유물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문화유산적 가치가 확인돼 등록으로 이어졌다.

 

대전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조사와 연구를 통해 지역의 역사적 가치를 발굴하고, 도시 정체성 확립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박승원 대전시 문화예술관광국장은 “지속적인 조사와 연구를 통해 대전의 역사적 가치를 발굴하고 도시 정체성 확립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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