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박물관, 항일애국지사 송병순 형제 초상화 기증

광복 70주년 맞아 후손의 뜻 깊은 기증 받아
뉴스파고 | 입력 : 2015/04/03 [15:25]
▲  대전시립박물관(관장 류용환)은 지난달 31일 연재 송병선 종손으로부터 대전의 항일애국지사인 송병선, 송병순 형제의 초상화 2점을 기증받았다.   © 뉴스파고


대전시립박물관(관장 류용환)은 지난달 31일 연재 송병선 종손으로부터 대전의 항일애국지사인 송병선, 송병순 형제의 초상화 2점을 기증받았다.

 

기증된 초상화는 그동안 송병선의 증손자인 송영문(73세, 대전시 동구 용운동)씨가 대를 이어 보관하고 있다가 광복 70주년을 맞아 뜻 깊은 기증을했다.

 

연재 송병선(宋秉璿, 1836~1905)은 대전 회덕 출신의 근대애국지사로 1905년 을사조약 파기, 을사오적 처형 등의 운동을 전개하다가 순국 자결한 인물이다.

 

심석재 송병순(宋秉珣, 1839~1912)은 송병선의 동생으로 순국한 형을 좇아 국권을 회복하기 위한 구국활동에 매진하다가 역시 순국 자결했다.

 

송병선의 한말애국운동은 송병순, 노응규, 안규용 등 연재학파로 계승돼 대전의 근대구국운동의 핵심이 됐다.

 

송병선은 독립운동활동을 인정받아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여받았고, 송병순은 1977년 수여받았다. 두 형제는 나란히 대전 문충사(대전시 문화재자료 제4호)에 배향됐다.

 

이 초상화는 역사적, 미술사적 가치가 크다. 지난 2014년 대전역사박물관에서 개최한 호서명현초상화 특별전에서 최초로 학계에 공개됐으며, 대전지역 호서학파의 초상화 도상을 고스란히 담아낸 걸로 평가됐다.

 

특히, 하얀 심의(深衣)를 입은 송병선과 푸른빛의 학창의(鶴氅衣)를 입은 송병순은 위정척사사상을 중심으로 외세의 침략에 끝까지 저항하려는 유학자의 굳은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아울러 근대사진기법에 영향을 받은 강한 음영법, 그림으로 그린 장황(粧䌙) 등 독특한 표현기법이 많아 대전지역 근대초상화로서 주목되는 작품이다.

 

두 애국지사형제 초상화의 기증은 아픈 역사를 함께 나누고, 보다 많은 사람이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점에서 후손에게 귀감이 될 만한 사례다. 또한 대전지역 한말의 사회상을 연구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며, 이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더욱 의미가 깊다.

 

대전시립박물관은 향후 기증 유물실에서 두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며, 호서 명가의 유물을 집중적으로 수집해 시민들에게 지속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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