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경찰, 장애학생 하교길 동행 서비스 호평

뉴스파고 | 입력 : 2014/08/28 [15:12]
▲  충남지방경찰청(청장 박상용)에서 실시하고 있는 장애학생 길벗 동행서비스가 장애학생들의 든든한 안전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 뉴스파고

늦은 오후 5시! 농산물 절도예방 순찰을 돌던 서천경찰서 판교파출소 최정일 경사가 인적이 드문 문산면 신농길에서 순찰차를 세우고 누군가를 기다린다.

잠시 후 순찰차 앞으로 통학버스 한 대가 멈춰서고 한눈에 봐도 행동이 부자연스러운 학생 한 명이 어렵게 버스에서 내렸다.
   
버스에서 내린 학생은 보령정심학교에 다니는 지적장애학생 이 모군(21세, 지적장애 1급)으로, 이 군은 순찰차를 보자마자 반갑게 손을 흔들며 최 경사와 인사를 나눈 후 순찰에 오른다.
   
순찰차는 3㎞ 정도 농로길을 달려 이군을 집 앞에 안전하게 내려 준 후 다시 순찰을 시작한다. 이군은 충남경찰청이 지난 3월부터 시작한 「장애학생 길벗 동행서비스」고객 중 한 명이다.
   
충남지방경찰청(청장 박상용)에서 실시하고 있는 장애학생 길벗 동행서비스가 장애학생들의 든든한 안전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길벗 동행서비스 실시 이후 장애학생을 둔 부모들의 걱정이 사라지고, 학생들 또한 각종범죄와 사고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골지역 장애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이 서비스는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는 장애학생들을 순찰차에 태워 집까지 안전하게 귀가시켜 주는 맞춤형 치안활동이다.  
   
현재 도내 5개 특수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 28명이 충남지방경찰청에서 제공하는 길벗 동행서비스를 받고 있다. 이 중 남학생이 9명, 여학생이 19명으로 대부분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다.
   
충남경찰에서 이 같은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지난 3월 충남도교육청과의 간담회가 계기가 되었다.
   
이 자리에서 장애 학생을 둔 맞벌이 가정의 경우 등교길과 달리 하교길에는 자녀를 데리러 올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을 뿐만 아니라, 이군 처럼 통학버스가 운행할 수 없는 시골 농로길을 혼자 걸어서 귀가하는 경우도 있어 자녀의 안전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충남경찰은 도교육청과의 협업을 통해 대상 학생들을 선정하고, 지난 3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 같은 경찰의 길벗 동행서비스에 대해 장애학생 가족들도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군의 큰아버지는 “혼자 먼 길을 걸어오는 조카가 늘 불안했는데 경찰에서 이렇게 살뜰히 챙겨줘 마음이 놓이고 든든하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여성청소년과 박신영 경사는 “장애학생의 경우 일반 학생에 비해 인지․판단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성범죄 등 각종 범죄와 사고에 노출되기 쉽다”며 “장애학생들이 이러한 피해를 입지 않고 안전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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