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5산단 내 도축장 설치에 인근 주민 반대 시위

"거액의 보상금 주고 축사 이전 하고는 또 다시 도축장 건립 웬 말인가?"
한광수 기자 | 입력 : 2014/12/09 [16:05]
▲     © 뉴스파고

현재 대법원에 계류중인 천안5산업단지가 단지 내 폐기물처리시설 및 도축장 조성과 관련 인근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서는 등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천안시 성남면 대흥리 5산단 인근  도축장 반대 대책위(공동대표 유재헌) 주민 300여 명은  9일 오후  2시부터 천안시청 정문 앞에서 제5산업단지 내  도축장 건립을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총사업비 1020억여원을 투자해 7만여㎡의 부지에 연건평 2만여㎡ 규모로 건립될 도축장은 하루에 돼지 3000마리, 소 300마리의 도축능력을 갖춘 최첨단시설을 갖추게 되며, 천안시는 종합유통센를 통해 500여 명의 고용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 날 이들은  “5공단 인근에 있는 돼지축사를 입주기업들의 악취 등 민원으로, 거액의 보상금을 주고 이전시켜 놓고, 이제는 전국 최대 규모의 도살장을 5공단 한가운데 입주시키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살장이 5공단 한 가운데 입주하게 된다면, 앞으로 5공단에 기업유치는 점점 요원해질 것"이라며, "이미 입주한 기업들의 그 엄청난 민원 및 소송은 무엇으로 해결하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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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또 "구제역 및 사람과 동물의 공통전염병인 부루셀라, 우결핵 등 각종 질병을 옮길 수 있는 전국의 차량과 그 뒤를 따르던 지역 차량이 성남면을 비롯한 천안시 전체를 누비게 돼, 방역과 소독을 위해 엄청난 예산과 행정력이 낭비되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도살장은 유럽의 도살장을 모방해 완전 밀폐한다고 쳐도, 가축 운반 차량의 통행로 주변에 엄청난 양의 가축 분변물의 낙하와 그에 따른 악취 및 매일 4000여 마리의 돼지 멱따는 소리를 새벽부터 밤까지 들어야 한다"며, "실제로 전국의 도축장 인근 도로는 도축장에 들어가지 못한 차량들이 도로변에 돼지와 소를 싣고 늘상 대기중이며, 일반 거주민 뿐 아니라, 주변을 지나는 사람까지 엄청난 스트레스에  처해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4000도 안되는 성남면에 250명의 고용우선권을 준다 한들, 비정규직으로 가축부산물 청소나 할 사람이 몇 이나 될 것이며, 부산물  처리 등 유통에 우선권을 준다 하나, 기존 사업자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는 지역주민은 전국적인 통계로도 소수에 불과할 뿐"이라고  지역주민 우선권 제시안을 일축했다.

이들은 또 지정폐기물  매립장과 도살장의 단지 내 입주와 관련,  "천안시는 5공단에 공단으로서의 역할을 포기한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 둘 중 하나라도 들어오게 된다면, 차후에 어떤 기업이 들어오는가? 전국의 혐오시설 집합소가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며, "그것은 천안시가 5공단을 포기하고, 성남면을 포함한 동부 6개면을 포기하는 결과를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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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날 시위현장에는 해당 지역의 시의원인 전종한 의원과 김연응 의원 및 주일원 의원이 방문했다.

이들은 “인근주민들과 충분한 교감이나 협의도 없이 도축장이 들어오는 것에 화가 날만도 하다. 폐기물이나 도축장에 대해 고충을 많이 알고  있고, 현실에 맞게 최선의 방법을 고민 중” 이라며, "향후 주민 편에서 같이 고민하며, 저지에 나설 것"이라며, "의회에서도 주민들의 상실감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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