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천안시 외투지역 2천만달러 유치? 3년간 삽질 한 번 안 한 기업에 5억 지원

한광수 기자 | 입력 : 2019/09/02 [17:48]

 

▲ 2000만달러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삽 한 번 뜨지 못하고 오히려 5억원의 지원금만 제공한 채, 약 만평의 넓은 땅이 풀만 무성하다.    © 뉴스파고

 

남도와 천안시가 3년 전 천안제5산단 내 외국인 투자구역을 대상으로 중국신생활그룹과 2천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홍보했지만, 실제 투자양해각서에는 100분지 1인 20만 달러만 투자하는 것으로 돼 있으며, 이 조차도 현재 아무런 투자도 이뤄지지 않은 채 오히려 투자약정액의 2배가 넘는 5억 원을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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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안희정 지사와 구본영 천안시장은 지난 2016년 6얼 28일 중국 신생활그룹 유한공사 안봉락 화장과 향후 5년 내에 천안시 제5산단 내 약 1만평의 부지에 약20만 달러를 투자하여 화장품 제조공장을 설립하기로 하는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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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양 기관은 "연매출 1조 원에 가까운 중국 화장품 기업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히면서, "뉴라이프는 내년까지 천안5산업단지 외국인투자지역 3만 1338㎡의 부지에 2000만 달러를 투자, 화장품 생산 공장을 건립한다."고 대대적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협약 체결 2주 후 뉴라이프는  (주)엔엘코리아를 설립했고, 약 3달 후인 2016년 12월 1일 산단관리기관인 한국산단과 엔엘코리아는  2017년 3월 10일 착공예정일을 포함한 해당 부지에 대한 정식 임대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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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엔엘코리아는 이후 착공예정일을 2017년 3월 10일에서 8월 30일로, 다시 2018년 9월 30일로 연기한 후, 결국 9월 27일 착공계를 제출하고, 현장에는 컨테이너는 커녕 공사를 위한 아무런 행위도 없는 상태에서 천안시에  공장설립 및 부대설비 구축 명목으로 5억원의 보조금을 청구했고, 천안시는 청구 후 20여일 만에 5억원을 지원했다.

 

이에 애초 20만달러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도 2천만달러를 유치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점, 현장에 한 번 만 나가보면 공사의지가 있는지의 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음에도 이런 사전 검토도 없이 착공계만으로 5억원을 지원한 점 등에 대한 의혹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해당 업체 관계자와의 전화를 시도했지만, 전화를 받은 사람은 "다 해외에 출장가서 이와 관련 통화를 할 사람이 없다. 언제 올지는 말할 수 없다"고 답변하여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같은 날 천안시청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투자양해각서의 금액은 원래는 120억인데 오기였다."고 밝혔으며, "어제 해당 업체 관계자(기자에게는 해외출장중이라던)를 만났는데 투자를 진행하지 못하게 돼 지원금액은 회수하는 것으로 얘기됐으며, 회수는 보증보험 증권을 받아놨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업체는 천안시와 양해각서 체결한 해인 2016년 경산시와도 500억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체결로 끝나고 이후 진행된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경산시에서는 아무런 보조금도 지원된 것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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