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문제없다”는데 홀로 ‘불공정’ 주장... 이병학 후보의 궁색한 변명

한광수 기자 | 입력 : 2026/05/08 [10:30]

▲ 선관위 “문제없다”는데 홀로 ‘불공정’ 주장... 이병학 후보의 궁색한 변명     ©

 

[뉴스파고=한광수 기자] 이병학 충남교육감 예비후보가 여론조사 직함 표기를 문제 삼으며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정작 질의응답 과정에서는 자신의 준비부족을 언론사와 선관위 탓으로 돌리는 등 설득력 없는 태도를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는 특정 후보가 ‘선정 후보’라는 현재형 직함을 사용해 이득을 본 반면, 자신은 20년 전 과거 직함으로 소개되어 불이익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어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이 후보의 주장은 논리적 허점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 후보는 선관위의 공식 입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명칭사용 자체는 문제가 없다는 답을 받았다”며 사실상 법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음을 자인했다. 그러면서도 “도민들이 판단할 부분에 의문이 든다”는 모호한 답변으로 일관하며, 법적 판단보다는 감성적인 ‘공정성 논란’에 매몰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직함 선정과정에 대한 비판은 이 후보의 ‘내로남불’식 태도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현직 직함인 ‘연구소장’ 대신 왜 과거 직함이 쓰였느냐는 지적에 대해, 취재진이 “후보 본인이 원하는 경력을 하나만 등록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문제 아니냐”고 묻자 이 후보는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여론조사 기관은 후보가 제출한 두 개의 경력 중 택일해서 사용하고, 문제의 여론조사에서는 본인이 등록한 두 개의 경력 중 맨 위에 배치한 것을 사용한 것으로 볼 때, 본인이 전략적으로 배치한 경력 순서에 따른 결과를 ‘불공정’이라 주장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는 지적이다.

 

또한 타 지역의 선거법 위반 사례를 끌어들여 이번 조사의 신뢰성을 깎아내리려는 시도 역시 무리수라는 평가다. 이 후보는 세종시 선관위의 고발 사례를 언급하며 공세를 펼쳤으나, 정작 충남 선관위로부터는 “문제가 없다”는 답을 들었다고 밝혀 스스로 모순에 빠졌다.

 

한 지역 정가 관계자는 “여론조사 수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정책 대결 대신 직함 표기라는 지엽적인 문제를 들고나와 선거판 전체의 신뢰를 흔들고 있다”며 “상대 후보의 직함을 깎아내리기 전에 본인의 경력 관리와 정책 홍보에 더 치중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결국 이날 기자회견은 ‘전교조 12년 심판’이라는 거창한 구호로 시작했으나, 알맹이 없는 ‘직함 시비’와 ‘근거 없는 유출 의혹’ 제기로 마무리되며 준비된 교육감 후보로서의 자질에 의구심만 남겼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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